獨총선 D-2… 관전 포인트

3위 대결 소수 정당에 관심
메르켈 16년 최장집권 확실


독일 총선(24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4연임에 성공해 최장 집권 기록인 16년을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메르켈 총리가 기독민주(CDU)·기독사회(CSU)연합을 토대로 자유민주당(FDP)과 녹색당까지 아우르는 ‘자메이카 연정’을 꾸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극우 정당의 의회 입성 여부도 이번 독일 총선의 관전 포인트다.

22일 독일 공영방송 ZDF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메르켈 총리의 기민·기사연합의 지지율이 36%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고 사회민주당(SPD)은 21.5%에 그쳤다.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11%로 3위를 기록했고, 중도 우파인 자민당이 10%, 극좌인 좌파당이 8.5%, 녹색당이 8%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번 조사 결과뿐만 아니라 최근 실시된 각종 조사에서 이와 비슷한 결과가 나오면서 메르켈 총리의 4연임은 거의 확실해졌다는 평가가 압도적이다. 독일 총리의 장기 집권 기록은 16년으로, ‘독일 통일의 아버지’라 불린 헬무트 콜 전 총리가 유일하다.

이에 관심은 현재 3위 대결을 벌이고 있는 소수 정당들에 집중되고 있다. 의원내각제를 택하고 있는 독일은 의회 내 과반 지지를 얻어야 내각을 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 총선 땐 기민·기사연합이 사민당과 대연정을 구성했지만 이번엔 선거 과정에서 두 당 간 관계가 악화돼 대연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새 파트너를 찾아야 하는 메르켈 총리 역시 대연정 대신 자민당 등을 파트너로 삼아 우파 색채의 연정을 꾸리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 당만으로는 안정적 과반 의석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여기에 녹색당까지 함께하는 자메이카 연정 전망이 나온다. 자메이카 연정은 3당의 상징색인 검은색(기민당)과 녹색(녹색당), 노란색(자민당)이 자메이카 국기와 같다고 해서 붙은 별칭이다. 또 메르켈 총리가 소수 정부를 선택하면서 재선거를 승부수로 띄울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여세를 몰아 단독 과반을 목표로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극우 정당 AfD의 의회 입성이 현실화하느냐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발표된 AfD 지지율은 11%로, 의회 입성이 가능한 5%를 크게 뛰어넘는다. 독일 언론들은 AfD의 총선 결과가 최근 여론조사 결과와 비슷하게 나온다면, 연방의회 703석 중 최대 89석까지 차지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박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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