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조 걸린 훈련기 美 수출 등
대형 사업 줄줄이 좌초 위기
협력업체까지 불똥 튈 우려
하성용 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데 이어 김인식 부사장까지 숨진 채 발견되며 회사 내부의 경영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지속적인 회사의 실적 악화에 임원진 등 컨트롤타워 공백까지 겹쳐 현재 추진하던 사업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2일 업계 등에 따르면, KAI 해외사업본부는 수장이던 김 부사장의 사망으로 당분간 컨트롤타워 없이 각 부서 실장들에 의해 운영될 전망이다. KAI 해외사업본부 산하의 완제기(完製機) 사업과 부품사업, 지역별 해외사업 부서가 각자 업무 담당체제로 유지된다는 것이다. 중요한 결정이 필요하다면 사장 대리인 장성섭 부사장이 결정하게 될 것으로 KAI 안팎에선 예상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각 부서 성격이 독립적이어서 컨트롤타워가 없다고 업무상 어려움이 갑자기 커지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일부에선 장 부사장이 본래 업무가 아닌 해외사업본부를 통제하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검찰이 내부 채용 비리로까지 수사를 확대하면서 더 많은 임원 공백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벌이고 있는 해외 사업들에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KAI는 약 17조 원이 걸린 미국 차기 고등훈련기(APT) 수출이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APT는 미국 공군 노후 훈련기 350대를 교체하는 초대형 사업으로 오는 12월 사업자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미 이라크의 T-50 IQ 경공격기 수출대금 회수가 늦어지면서 김 부사장이 사망 직전 현지를 방문했으나 소득 없이 돌아오는 등 KAI의 재무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KAI뿐만 아니라 국내 방위산업체들 모두에 위기가 올 수 있고, 이는 수 많은 협력업체들에도 직격탄이 될 수 있다”며 “수사가 빨리 종결되고 내부 상황이 끝나야 반등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대형 사업 줄줄이 좌초 위기
협력업체까지 불똥 튈 우려
하성용 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데 이어 김인식 부사장까지 숨진 채 발견되며 회사 내부의 경영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지속적인 회사의 실적 악화에 임원진 등 컨트롤타워 공백까지 겹쳐 현재 추진하던 사업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2일 업계 등에 따르면, KAI 해외사업본부는 수장이던 김 부사장의 사망으로 당분간 컨트롤타워 없이 각 부서 실장들에 의해 운영될 전망이다. KAI 해외사업본부 산하의 완제기(完製機) 사업과 부품사업, 지역별 해외사업 부서가 각자 업무 담당체제로 유지된다는 것이다. 중요한 결정이 필요하다면 사장 대리인 장성섭 부사장이 결정하게 될 것으로 KAI 안팎에선 예상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각 부서 성격이 독립적이어서 컨트롤타워가 없다고 업무상 어려움이 갑자기 커지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일부에선 장 부사장이 본래 업무가 아닌 해외사업본부를 통제하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검찰이 내부 채용 비리로까지 수사를 확대하면서 더 많은 임원 공백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 벌이고 있는 해외 사업들에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KAI는 약 17조 원이 걸린 미국 차기 고등훈련기(APT) 수출이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APT는 미국 공군 노후 훈련기 350대를 교체하는 초대형 사업으로 오는 12월 사업자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미 이라크의 T-50 IQ 경공격기 수출대금 회수가 늦어지면서 김 부사장이 사망 직전 현지를 방문했으나 소득 없이 돌아오는 등 KAI의 재무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KAI뿐만 아니라 국내 방위산업체들 모두에 위기가 올 수 있고, 이는 수 많은 협력업체들에도 직격탄이 될 수 있다”며 “수사가 빨리 종결되고 내부 상황이 끝나야 반등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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