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은 설계의 상상력을 건설·건축으로 실현하는 우리나라 주거문화 혁신의 선도자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수원시에 기증한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전경.
현대산업개발은 설계의 상상력을 건설·건축으로 실현하는 우리나라 주거문화 혁신의 선도자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수원시에 기증한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전경.
도시재생을 넘어 건설 르네상스로 - ⑦ 현대산업개발 ‘수원 아이파크 시티’

도시 바꾼 ‘그레이트 프로젝트’
건설 넘어 창조자의 역할 실현

연면적 9662㎡ 규모의 미술관
화성의 역사 현대적으로 재해석

시민 휴식공간·전망대로 활용
화가 나혜석 생가터와도 연계



종합 디벨로퍼 역사가 짧은 우리나라 건설 역사에서 상상을 현실로 실현시키는 건설사는 많지 않았다. 개발사업 진행 때 전체적인 밑그림을 그리기보다 ‘생존을 위한 수익성 공사’에 치중했기 때문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파트 평면설계와 외부조경 등 주거문화를 끊임없이 혁신해 왔다. 대한민국 주거 혁신의 선도자인 셈이다. 다른 건설·시행사들이 넘보지 못한 프로젝트를 기획·입안·설계·시공하는 등 삶을 풍요롭게 하는 새로운 도시 건축을 창조하고 있다. 설계의 상상력을 건설로 실현하는 도시 창조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최근 경기 ‘수원 아이파크 시티’(약 99만㎡)의 화룡점정인 대형 주택단지 수원 아이파크 시티 5차 입주를 마쳤다. 개방형 스트리트몰을 갖춘 주상복합단지로 수원 아이파크 시티의 관문이자 쇼핑과 문화, 만남이 이뤄지는 생동감 넘치는 광장 역할을 하고 있다.

약 99만㎡의 부지에 들어선 수원 아이파크 시티는 혁신적 설계와 한발 앞서간 주거문화로 이미 수원의 랜드마크로 부상한 상태다. 총 길이가 2.6㎞에 달하는 두 개의 생태하천이 단지를 관통하고, 생태하천을 따라 산책로와 자전거길이 조성돼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친수(親水) 공원, 가족 공원, 생태 공원 등을 포함하는 약 8만㎡ 규모의 근린공원도 조성돼 친환경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수원 아이파크 시티 안에는 초등 및 고등학교 등의 교육시설뿐만 아니라 복합상업시설, 종교시설 등이 어우러져 있다. 여기에 현대산업개발이 건립해 수원시에 기증한 지상 2층 연면적 2500㎡ 규모의 한림도서관도 운영 중이다. 수원 아이파크 시티가 수원시의 도시 지도를 바꿔놓은 ‘그레이트 프로젝트’로 꼽히는 이유 중 하나다. 현대산업개발은 수원 아이파크 시티의 성공적인 개발·완공 과정에서 받은 지역사회의 성원에 보답하고 수원시 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을 건립, 2015년 10월 수원시에 기부했다

지난 22일 둘러본 수원시 신풍지구 화성행궁 옆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지역주민과 관람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이자 도심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특히 미술관 자체가 화성의 역사와 입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주변 경관과 자연스럽게 녹아든 것처럼 보였다.

6400㎡ 부지에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9662㎡ 규모로 들어선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2014년 3월 착공, 16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2015년 10월 준공됐다. 1층에는 전시실 3개소, 카페테리아, 포니정홀 등이 조성됐고, 2층에는 전시실 2개소, 전시홀 2개소, 교육실 2개소, 아트앤디자인 라이브러리, 지하에는 주차장이 조성되는 등 다양한 문화, 편의시설로 구성됐다. 미술관 옥상의 개방형 정원은 관람 시간 이후에도 이용할 수 있어 소통이 가능한 쉼터로 자리 잡았다. 시민들의 휴식공간 및 전망대로도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화성행궁과 함께 수원 도심 르네상스의 거점이자 핵심시설로 자리매김해 구도심을 재생시키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사실 현대산업개발은 미술관을 짓기 전부터 고뇌를 거듭했다. 화성행궁, 지역주민, 수원시민과의 조화가 관건이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외부 건축물의 모양과 조경 등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 건물 외부는 진회색 계열의 송판 무늬 노출 콘크리트를 적용하고, 상층부는 한옥의 처마처럼 비스듬한 곡면의 스카이라인을 통해 행궁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옆에는 여류 화가 나혜석 생가터와 행궁동 벽화골목이 자리 잡고 있다. 나혜석은 수원에서 태어나 근대적 여권운동에 앞장선 신여성이자 한국 최초의 여성 유화가이다. 이에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6월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 나혜석 작품을 전시하는 상설 공간을 조성하고 그녀의 작품 ‘나부’(1928년 작) 등을 기증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전국 곳곳에 예술 작품과도 같은 건축물을 잇달아 건립하고, 도시의 미관과 문화를 바꾸는 데 기여해 왔다”며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수원시에 들어선 첫 시립미술관이자 기업 제안 프로젝트라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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