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경찰서는 25일 하청업체에 학교 식자재를 대신 납품케 한 뒤 납품 대금을 몽땅 가로챈 혐의(사기)로 식자재 납품업체 대표 박모(40)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 3월부터 한 달간 “학교로부터 식자재 대금을 받으면 주겠다”고 하청업체를 속여 37차례에 걸쳐 1억1000만 원 상당의 음식 재료를 학교에 납품하게 한 뒤 학교로부터 받은 납품 대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박 씨는 빼돌린 거액을 인터넷 도박으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 씨는 하청업체가 거래를 계속하기 위해 원청업체의 눈치를 보며 대금 독촉을 하기 어렵다는 약점을 이용했다. 피해 신고를 받은 경찰은 박 씨에게 출석을 요구했지만 불응하자 추적팀을 구성해 박 씨를 붙잡았다.

부산=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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