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출신 트라바글리니

이탈리아 출신인 리카르도 트라바글리니(47·사진) 씨는 마라톤을 위해 전 세계를 누빈다. 24일 경기 파주시 임진각 일대에서 열린 제19회 평화통일마라톤에 참가하기 위해 5일 전 대만에서 입국했다.

10㎞ 코스를 완주한 트라바글리니 씨는 “여행하면서 마라톤에 도전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80여 개국을 방문했다”고 귀띔했다.

트라바글리니 씨는 10여 년 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 처음 참가했고 지금까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풀코스를 30여 차례 완주했다. 뛰어난 지구력의 소유자로 철인3종과 울트라 마라톤도 즐긴다. 그는 “8㎞를 쉬지 않고 수영할 수 있고, 100㎞ 이상을 달린 것만 3차례나 된다”고 자랑했다. 비결은 채식과 요가. 트라바글리니 씨는 “매일 아침을 요가로 시작하고, 7년 전부터는 완벽하게 채식만 하고 있다”면서 “특히 채식을 한 뒤엔 기록이 더 향상됐고, 10년 전보다 지금 더 빨리 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직종을 경험했다.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트라바글리니 씨는 “독일에서 건축가로 일한 뒤 레스토랑 디자이너, 영어교사, 마사지사 등의 직업을 거쳤다”면서 “지난 6개월간 머문 대만에서는 요리사로 근무했다”고 설명했다.

풀코스 개인 최고기록이 3시간 17분인 트라바글리니 씨는 3시간 이내에 42.195㎞를 완주하는 이른바 ‘서브 3’를 겨냥하고 있다. 서브 3 달성을 위해 에티오피아 고지대 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파주 =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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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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