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메모리 시장 강자로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차세대 자동차 내장용 메모리인 ‘128기가바이트(GB) eUFS’(사진)를 선보이며 차량용 반도체의 세대 교체를 이뤘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아우디에 자동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엑시노스’프로세서를 공급한 데 이어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도 영역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5일 ‘128GB eUFS’를 본격적으로 양산하고 자동차용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자동차용 메모리는 스마트폰용 메모리에 비해 교체 주기가 길고 판매 물량은 적은 편이지만 시장 규모는 매년 15% 이상 가파르게 커지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자동차용‘128GB eUFS’는 스마트기기와 연결해 멀티미디어 기능을 수행하는 고사양 자동차의 차세대 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ADAS)과 인포테인먼트, 대시보드 시스템에 최적화된 메모리 반도체다.
기존 제품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속도다. 현재 많이 쓰이는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인 ‘eMMC 5.0’과 비교하면 850MB/s로 연속 읽기를 실시했을 때 속도는 3.4배 빠르다. 크기는 ‘eMMC 5.0’와 동일한 반면 저장 용량은 2배로 늘렸다.
데이터 리프레시 기능과 온도감지 기능 등 자동차 성능과 운전자 편의성을 높여주는 성능도 동시 구현했다. 데이터 리프레시 기능을 적용하면 일정 기간이 지난 데이터도 수명이 대폭 늘어난다. 즉 자동차용 반도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신뢰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온도감지 기능을 통해서는 내열성이 중요한 자동차용 반도체의 안정성을 높였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장(전무)은 “업계 최초로 자동차용 eUFS 를 공급해 메이저 자동차 고객사들이 차세대 시스템을 적기에 출시하는데 기여하게 됐다”며 “향후 용량과 성능 뿐만 아니라 안정성을 동시에 높인 차세대 라인업으로 자동차용 메모리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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