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의 사회공헌프로젝트 덕분에 재기에 성공한 제주 지역 식당 주인들이 추석 명절을 맞아 3년째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받은 사랑을 다시 어려운 주변에 돌려주는 뜻깊은 봉사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호텔신라와 ‘맛있는 제주 만들기’ 식당 주인들은 25일 제주시 구좌읍 동제주 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지역 어르신과 홀몸노인 등 100여 명을 대상으로 ‘맛있는 밥상’(사진) 봉사활동을 펼쳤다. 봉사에는 원희룡 제주지사, 오상훈 제주신라호텔 총지배인 등이 함께했다. 이들은 갈비탕, 즉석 바비큐 등 직접 만든 음식을 배식하고 인근의 환경정화활동도 진행했다.

식당 주인들이 봉사에 나선 것은 지난 2015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호텔신라는 앞서 2014년 2월부터 제주도 등과 손잡고 관광 제주의 음식 문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영세 식당을 대상으로 호텔 조리법, 서비스교육과 함께 식당 시설, 실내장식 등을 개선해 주는 맛있는 제주 만들기에 착수했다. 지금까지 1호점인 ‘신성할망식당’을 시작으로 18개의 식당이 다시 문을 열고 먹거리 여행코스로 떠오르는 등 자립의 토대를 마련했다. 혜택을 받은 식당 주인들은 자신들이 받은 지원을 조금이라도 되돌려주자는 취지에서 자발적으로 봉사모임을 만들고 홀몸노인 음식 제공, 쌀, 이불 기증 등의 봉사에 나섰다.

봉사모임의 오동환 대표는 “우리가 받은 도움을 잊지 않겠다”며 “소외된 이웃을 위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나눔 봉사를 지속해서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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