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지만 국민 마음은 편하지 않다. 안보·경제 상황이 위중하고, 전(前) 정권 청산을 둘러싼 정치·사회적 갈등도 악화 일로이기 때문이다. 이런 때에 정치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민에게 희망을 줄 합의를 도출한다면 좋은 명절 선물이 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5당 대표를 향해 27일 청와대 회동을 제의한 것도 이런 취지일 것이다. 특히, 미·북 대립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초당적 안보 논의라도 해보자는 식의 접근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청와대 회동이 온전하게 열릴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대표부터 “사단장이 사열하듯 국민에게 보여주기식 정치쇼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불참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도 ‘들러리 회담’에 그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만나서 사진 찍는 것으로 끝나는 회동에 대한 야당의 우려는 타당하다. 회동 뒤 실질적 합의가 없거나, 서로 딴소리를 하게 되면 오히려 하지 않은 것만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회동이 성공하려면 분위기 조성과 치밀한 사전 조율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문 대통령의 의지다. 정치적 반대 세력의 주장까지 경청하고 과감히 수용하겠다는 진정성이 없으면 회동이 되지도 않겠지만, 어렵사리 성사되더라도 결과는 뻔하다.
정부·여당은 각 부처별로 적폐청산위원회를 만들어 전(前) 정권은 물론 전전(前前) 정권의 정책까지 뒤집고 있다. 여권 일각에선 이명박 전 대통령도 수사하라는 주장이 빗발친다. 이러니 “적폐 세력의 대표를 만나 무얼 하겠는가” 하는 홍 대표 주장이 일리 있는 것으로도 들린다. 안보 문제에 국한하더라도 마찬가지다. 북핵 해법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강한 압박을 통한 대화’를 강조하지만 전술핵 등 실질적 억지력을 갖는 방안에 대해선 선을 긋고 있다. 한국당은 전술핵 배치를 당론으로 채택해 놓고 있다. 통일부는 개성공단 중단 등 전 정부의 대북 정책도 ‘적폐’인 양 조사한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무작정 만나면 국민 불안만 더 키울지 모른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청와대 회동이 온전하게 열릴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대표부터 “사단장이 사열하듯 국민에게 보여주기식 정치쇼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불참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도 ‘들러리 회담’에 그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만나서 사진 찍는 것으로 끝나는 회동에 대한 야당의 우려는 타당하다. 회동 뒤 실질적 합의가 없거나, 서로 딴소리를 하게 되면 오히려 하지 않은 것만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회동이 성공하려면 분위기 조성과 치밀한 사전 조율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문 대통령의 의지다. 정치적 반대 세력의 주장까지 경청하고 과감히 수용하겠다는 진정성이 없으면 회동이 되지도 않겠지만, 어렵사리 성사되더라도 결과는 뻔하다.
정부·여당은 각 부처별로 적폐청산위원회를 만들어 전(前) 정권은 물론 전전(前前) 정권의 정책까지 뒤집고 있다. 여권 일각에선 이명박 전 대통령도 수사하라는 주장이 빗발친다. 이러니 “적폐 세력의 대표를 만나 무얼 하겠는가” 하는 홍 대표 주장이 일리 있는 것으로도 들린다. 안보 문제에 국한하더라도 마찬가지다. 북핵 해법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강한 압박을 통한 대화’를 강조하지만 전술핵 등 실질적 억지력을 갖는 방안에 대해선 선을 긋고 있다. 한국당은 전술핵 배치를 당론으로 채택해 놓고 있다. 통일부는 개성공단 중단 등 전 정부의 대북 정책도 ‘적폐’인 양 조사한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무작정 만나면 국민 불안만 더 키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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