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목표로 지난 6월 개소한 맞춤형암치유병원(원장 정철운)이 4개월 만에 병상 가동률 100%를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지역의 많은 암환자들이 치료를 위해 서울 대형병원으로 원정 진료를 떠나는 현실에서 특성화 전략이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맞춤형암치유병원은 암의 진단과 치료부터 치료 뒤 삶의 질까지 고려하는 전인치료가 목적이다. 이를 위해 내·외과 전문의 2명이 암환자 1명을 관리하는 2인 주치의 제도로 운영된다. 또 입원하는 모든 암환자를 대상으로 외과, 종양내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3개 이상의 임상과 전문의가 모여 치료계획과 최적의 치료방법을 찾는 대면다학제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정 원장은 “환자 중심의 의료시스템으로 의료진은 환자를 더욱 상세히 관리할 수 있고, 환자의 심리적 안정을 통해 치료 효과도 좋아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또 간호전문인력이 24시간 환자를 돌보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도입하고 환자 케어와 감염 관리를 위해 별도의 간호스테이션을 추가로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암은 수술 이후의 관리도 중요하다. 이에 따라 맞춤형암치유병원은 암환자의 치료 이후의 삶을 암 치유의 연장선으로 보고, 암 전문 교육기관인 ‘암치유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암치유교육센터는 암 치료의 핵심인 식(食), 신(身), 심(心)을 교육한다. 각 분야의 전문가와 의료진을 환자지지팀으로 구성해 암환자의 침상으로 직접 찾아가 1대1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 퇴원 후에도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환자와 가족들이 스스로 암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과의 연구 협력을 통해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검사를 이용한 개인 맞춤형 표적항암제 치료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국제성모병원 맞춤형암치유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후원한 ‘2017 대한민국 보건의료대상’에서 종합대상인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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