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그리는 과학전문가들

만화를 그리는 과학 전문가들은 더 있다. 이들은 ‘의생명과학만화연구회’라는 모임을 통해 과학 만화, 또는 의학 만화를 연구하고 있다.

원래는 정민석 아주대 해부학과 교수, 박성진 하나내과의원 원장 등을 주축으로 해서 만들어진 ‘의학만화연구회’였다. 최근 신인철 교수 등 과학 만화를 그리는 회원이 가입하면서 의생명과학만화연구회로 이름이 바뀌었다. 인원도 10명이 훌쩍 넘었다.

정 교수는 해부학을 만화로 풀어 소개한 의사로, 자신의 홈페이지에 만화를 꾸준히 올려온 유명한 파워블로거이기도 하다.

정 교수는 학생들에게 해부학을 가르칠 때 쉽게 설명하고자 칠판에 그림을 그린 것을 시작으로 17년 동안 만화를 그려오고 있다. 자신의 만화를 주제로 한 논문도 여러 편 있으며, 신문 등에 의학정보 만화를 연재하기도 했다.

의생명과학만화연구회는 정 교수가 초대 회장을 맡다가 현재는 박 원장이 모임 회장을 맡고 있다.

박 원장 역시 ‘만화 그리는 의사’로 유명하다. 2000년 의약 분업 당시 대한의사협회 기관지인 의협신문에 만평을 그렸고, 이후에 단행본 ‘만화 항생제’를 내기도 했다. 현재는 병원을 공동 운영하는 박영수 원장과 의학 웹툰 ‘초음파의 신’을 연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만화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전문 만화가인 신성식 씨를 영입하기도 했다.

박 원장 등은 의학 웹툰을 연재하기 위해 ‘메디툰(www.meditoon.net)’이라는 의학 만화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물론 박영수 원장과 신 작가도 의생명과학만화연구회 회원이다.

이외에도 메디컬 웹툰 ‘닥터 단감’을 그리는 유진수 삼성서울병원 전문의, ‘쇼피알’이라는 메디컬 웹툰을 만든 김응수 작가 등이 모임에 나오고 있다. 과학을 공부하는 일러스트레이터 김명호 작가도 활동 중이다.

신 교수는 “정기적으로 모여서 토론하면서 만화를 즐긴다”며 “의과학이 진지하고 엄숙한 것도 좋지만 사람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그런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관련기사

이용권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