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중의원 12명 출마 검토
각당 공천 내정자 11명도 합류
민진당 대표도 만나 협력 논의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오른쪽 사진) 일본 도쿄도(東京都)지사가 아베 신조(安倍晉三·왼쪽) 총리의 중의원 해산선언으로 내달 개최될 일본 총선의 전면에 등장하면서 ‘고이케 신당’ 중심으로 야권 재편이 이뤄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제 1야당 민진당 등의 출마예상자 수십 명이 고이케 지사가 대표로 취임한 희망의 당에 합류하는 것을 검토 중인 데다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민진당 대표도 고이케 지사와 만나 선거 협력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현직 중의원 최소 12명이 희망의 당 소속으로 내달 선거에 출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각 당의 정치 신인과 전직 중·참의원 출신 공천 내정자 11명도 현재 소속정당을 탈당하고 희망의 당 합류를 검토하고 있다. 이 신문은 “지난 7월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고이케 돌풍에 휩싸인 도쿄 등 수도권에서 저조한 정치 성과를 보이고 있는 민진당에서의 출마를 단념하고 고이케 신당에 합류하는 추세가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직 의원 중 희망의 당 합류를 검토하고 있는 12명은 민진당 소속이 7명으로 가장 많았고 무소속 4명, 자민당 1명 등이었다. 또 공천 내정자 11명 중에서도 민진당 소속이 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일본유신회 1명, 일본의 마음을 소중히 하는 당 1명 등이었다. 이들 외에도 희망의 당 합류를 검토하는 인사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날 희망의 당이 공식 창립하고 당 강령을 발표하는 등 정당으로서의 활동을 본격화하면 합류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고이케 진영의 세불리기가 가속화하자 제1 야당인 민진당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민진당의 마에하라 대표는 26일 밤 고이케 지사와 회담을 갖고 민진당의 희망의 당 합류 등에 대해 논의했다. 그러나 보수 성향의 고이케 지사는 진보 세력을 포괄하고 있는 민진당과의 선거 협력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대(對) 아베 정권 전선’에 대한 민진당의 합류를 어떻게 판단할지 주목된다. 이번 선거와 관련해 민진당이 희망의 당과 연대할 경우, 사실상 일본의 야권은 고이케 지사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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