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만 국왕, 종교승인 거쳐 칙령
내년 6월부터 면허증 발급기로
여성에게 운전을 허용하지 않는 유일한 국가였던 사우디아라비아가 여성에 대한 운전 금지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국왕은 26일 여성에 대해 운전면허증 발급을 허용하라는 내용의 칙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사우디 정부는 30일 이내에 관련 보고서를 준비하고 2018년 6월부터 남성과 여성에게 운전면허증을 똑같이 발급할 방침이다. 국왕의 이 같은 조치는 이슬람 원로 성직자들로 구성된 최고종교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성 운전을 금지한 국가였다. 여성 운전 금지를 법에 명문화하진 않았지만 운전면허증을 발급하지 않는 방식으로 여성 운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사우디의 상당수 가정에선 여성의 이동을 위해 운전사를 따로 고용했다. 남아시아 출신 80만 명이 사우디 여성을 위해 운전사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국내외 인권단체들은 여러 해 동안 여성 운전을 위한 캠페인을 벌여왔다. 일부 여성은 운전 허용 시위를 벌였다가 투옥되기도 했다.
사우디는 이슬람 국가 중에서도 율법을 가장 보수적으로, 사회 전 영역에 걸쳐 적용하고 있는 국가다. 젊은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 등장 이후 사회 곳곳에서 규제 완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고 여성 운전 허용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살만 국왕은 직장인 여성을 위한 대중교통수단 제공을 명령하기도 했다.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6월 왕세자로 임명되기 두 달 전인 4월에 사우디 사회·경제 개혁 방안인 ‘비전 2030 프로젝트’ 수립을 주도한 바 있다. 미국 국무부는 이에 대해 올바른 방향으로의 위대한 발걸음이라고 평가했지만 사우디 내 보수파는 살만 국왕의 칙령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내년 6월부터 면허증 발급기로
여성에게 운전을 허용하지 않는 유일한 국가였던 사우디아라비아가 여성에 대한 운전 금지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국왕은 26일 여성에 대해 운전면허증 발급을 허용하라는 내용의 칙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사우디 정부는 30일 이내에 관련 보고서를 준비하고 2018년 6월부터 남성과 여성에게 운전면허증을 똑같이 발급할 방침이다. 국왕의 이 같은 조치는 이슬람 원로 성직자들로 구성된 최고종교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여성 운전을 금지한 국가였다. 여성 운전 금지를 법에 명문화하진 않았지만 운전면허증을 발급하지 않는 방식으로 여성 운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사우디의 상당수 가정에선 여성의 이동을 위해 운전사를 따로 고용했다. 남아시아 출신 80만 명이 사우디 여성을 위해 운전사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국내외 인권단체들은 여러 해 동안 여성 운전을 위한 캠페인을 벌여왔다. 일부 여성은 운전 허용 시위를 벌였다가 투옥되기도 했다.
사우디는 이슬람 국가 중에서도 율법을 가장 보수적으로, 사회 전 영역에 걸쳐 적용하고 있는 국가다. 젊은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 등장 이후 사회 곳곳에서 규제 완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고 여성 운전 허용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살만 국왕은 직장인 여성을 위한 대중교통수단 제공을 명령하기도 했다.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6월 왕세자로 임명되기 두 달 전인 4월에 사우디 사회·경제 개혁 방안인 ‘비전 2030 프로젝트’ 수립을 주도한 바 있다. 미국 국무부는 이에 대해 올바른 방향으로의 위대한 발걸음이라고 평가했지만 사우디 내 보수파는 살만 국왕의 칙령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