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가스’·‘루이나’ 대대적 홍보
현대차, 빅데이터센터 문 열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보복으로 판매량이 반 토막 난 중국시장에서 현대·기아자동차가 9월 들어 잇따라 전략 신차를 출시하고 빅데이터센터를 여는 등 본격적인 ‘시장 탈환’ 작전에 나섰다.

기아차 중국법인 둥펑위에다기아는 26일 닝보(寧波)와 허페이(合肥), 정저우(鄭州), 창사(長沙), 청두(成都), 시안(西安) 등 중국 주요 13개 도시에서 현지 전략 신차 ‘페가스’(왼쪽 사진)의 신차발표회 행사를 열고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지난 4월 상하이(上海)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페가스는 소형 세단 K2보다 한 단계 아래 차급으로 개발 단계부터 중국 현지 고객들의 요구와 생활 형태 등을 반영해 만든 소형 엔트리 세단이다. 페가스의 현지명은 빛나게 질주한다는 의미의 ‘환츠(煥馳)’로 결정됐으며, 영문명은 음악의 여신 페가수스의 줄임말이자 날 비(飛)자와 즐겁고 신나다는 뜻의 음악용어를 결합한 페가스(PEGAS)로 명명해 역동성을 표현했다. 카파 1.4 MPI 엔진에 4단 자동·5단 수동 변속기를 탑재한 페가스는 주 소비자층인 20∼30대를 겨냥해 7인치 터치스크린, 바이두 카라이프 등 스마트폰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둥펑위에다기아는 페가스 출시와 함께 바이두 사용자 맞춤형 광고 등을 통해 대대적 신차 홍보 활동에 나서는 한편 중국 전역 20개 도시 주요 운전면허학원 대상 시승 장려 판촉 프로그램 운영, 신규 면허 취득자 차량 구매 시 주유권 증정 등 강도 높은 마케팅 활동으로 판매 회복에 전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기아차의 중국 전략 신차 출시에 앞서 현대차 중국법인인 베이징현대 역시 지난 19일 베이징(北京) 등 중국 7개 주요 도시에서 신차발표회를 열고 충칭(重慶)공장 첫 양산모델이자 전략 신차인 ‘올 뉴 루이나(현지명 췐신 루이나·오른쪽)’를 출시하고 판매량 회복 작전에 돌입했다. 또 26일에는 현대차그룹이 해외 첫 빅데이터센터를 구이저우(貴州)성에 구축 완료하고 중국 2대 통신사인 차이나 유니콤과 함께 중국 고객 맞춤형 커넥티드카 서비스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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