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대 MTB판매 77%급증
스마트모빌리티 매출 129%↑
무선 완구 전년보다 32% 늘어
값비싼 드론도 꾸준히 증가세
직장인 김영진(33) 씨는 긴 추석(10월 4일) 연휴를 국내 자전거 여행으로 보내기로 했다. 김 씨는 “연휴에 가격이 크게 오른 해외여행은 포기했지만, 평소 해보지 못한 자전거 여행을 위해 온라인 몰에서 큰 맘 먹고 고성능 자전거를 새로 구매했다”고 말했다.
‘인생은 한 번뿐’이라는 가치관의 ‘욜로(YOLO·You Only Live Once)’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김 씨처럼 고가의 취미 활동에 과감히 투자하는 남성들이 증가하고 있다.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자신을 우선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7일 G마켓이 지난 8월 14일부터 지난 13일까지 한 달 간 구매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00만 원 이상의 고성능 산악자전거(MTB)의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약 77%나 증가했다. 이 중 남성 소비자 비중은 74%에 달했다. 전기로 주행이 가능한 전동기 스마트모빌리티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29% 증가했다. 남성 비중도 69%였다. 낚시용품도 전년 동기 대비 판매율이 57%나 상승했고, 이 중 남성 비중은 81%였다.
인기제품은 경기용 변속기가 포함된 GT자스카 스포츠 20단 MTB(74만8000원), 강력한 모터·전동휠 등이 장착된 엑스원드라이브 XD5 퍼스널모빌리티(65만9000원) 등이다.
아이와 같은 취향을 가진 어른을 지칭하는 ‘키덜트(Kidult)’ 남성들 역시 지갑을 열고 있다. 무선RC완구의 경우 G마켓에서 전년 동기대비 판매율이 32% 증가했다. 이 역시 구매자의 62%가 남성이다. 고가형 드론 판매도 꾸준히 증가세다. 프리미엄 드론으로 꼽히는 ‘패롯 비밥드론2’ 세트는 71만 원의 고가에도 인기를 끌고 있다. 스타필드 고양의 경우 30∼40대 남자들을 타깃으로 한 남성 전문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하우디(howdy)’, 각종 스포츠체험을 할 수 있는 ‘스포츠몬스터’, 드론과 로봇 등을 판매하는 ‘일렉트로마트’ 등을 마련한 바 있다. 개점 한 달만에 200만 명 가량의 방문객을 유치했고, 이 중 상당수가 남성이다.
G마켓 관계자는 “멀리 떠나지 못하더라도 긴 연휴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여가활동 관련 용품의 판매가 늘었다”며 “특히 평소 구매를 망설이던 남성들이 다양한 취미 생활 용품을 구매하면서 전체 판매가 늘어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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