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용적 금융으로 취약층 지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7일 “정책 서민금융의 운용 방식을 재설계하겠다”며 “‘부실채권 회수’에서 ‘재기 지원’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또 금융시장에서의 ‘효율적 이타주의(effective altruism)’ 개념을 처음 소개하고 효율성 있는 금융 정책과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글로벌금융학회가 국회 도서관에서 주최한 ‘새 정부의 금융정책 방향과 민생안정 방안’ 정책 심포지엄의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포용적 금융’은 단순히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며 “이를 통해 일할 맛 나는 사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경제·사회적 문화를 만들어 경제의 활력을 제고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의 토대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취약계층의 이자 부담을 완화하고, 장기 연체로 고통에 빠진 채무자의 재기를 돕는 것이 포용적 금융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옥스퍼드대 철학과 교수인 윌리엄 맥어스킬의 저서 ‘냉정한 이타주의자(Doing Good Better)’를 언급하고 ‘효율적 이타주의’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금융당국은 같은 비용으로 좀 더 많은 국민에게, 좀 더 큰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우리 경제의 역동성에 보다 더 기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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