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어린이집·유치원·학교 인근 통학로 200곳 중 98%에서 지속적인 흡연으로 아이들의 건강을 해칠 위험성이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심지어 흡연이 적발된 곳 중 62%는 지방자치단체가 금연구역으로 지정한 곳이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27일 지난 8월 한 달 동안 전국 통학로 흡연실태 현장 조사를 발표한 결과, 흡연으로 아동들이 겪는 피해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를 시행했던 어린이집·유치원·학교와 인근 통학로 200곳 중 196곳(98.0%)에서 지속적인 흡연이 발생했으며, 특히 이 가운데 122곳(62.2%)은 금연구역이었다. 금연장소에서의 흡연은 학교 정문·후문 등 출입구 앞(38.5%), 출입문과 이어진 횡단보도나 학교 담벼락(39.3%), 운동장 등 학교 내부(22.1%)에서 골고루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발표회에 참석한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자체 조례가 취약한 어린이집과 유치원 및 학교 출입구로부터 10m 이내 지역을,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어린이집 경계로부터 10m 이내의 도로를 법정 금연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제훈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은 “아동들이 더이상 걱정 없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등하교할 수 있도록 모두가 책임감을 갖고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 통과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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