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해 관람등급은 ‘15세 관람가’ 아래로 맞춰야 한다. 지난 10년간 추석에 개봉된 영화 중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영화는 없었다. 차례를 마친 10대 자녀부터 50대 부모까지 함께 보는 데 무리가 없어야 관객을 모으기 쉽다.
사극이 명절용 영화로 적합하다는 것은 이미 흥행 순위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이 외에 관객의 선택을 많이 받았던 영화는 코미디다. 2010년 이전 활황이었던 ‘조폭 코미디’ 시대가 저물며 코미디는 비주류로 분류되고 있다. 하지만 찬찬히 훑어보면 코믹 영화가 근근이 명맥을 이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15년에는 코미디와 스릴러를 접목한 영화 ‘탐정:더 비기닝’이 추석 직전 개봉돼 262만 명이 관람했다. 이 성공을 기반으로 이 영화는 이미 차기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 2013년에는 배우 설경구 주연의 ‘스파이’가 두각을 보였다. 1주일 차를 두고 개봉된 ‘관상’(913만 명)의 흥행에 가려졌지만, 코미디와 액션을 적절히 버무린 이 영화는 342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2011년에는 코믹 영화가 추석 극장가의 정상을 차지했다. ‘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이 236만 관객을 모아 비슷한 시기에 개봉된 영화 중 가장 크게 흥행했다. 이 영화에 맞선 외화 ‘파퍼씨네 펭귄들’(98만 명) 역시 코믹 장르였다. 한 중견 영화사 대표는 “최근 코믹 영화의 선호도가 낮아지면서 공급도 줄었지만 ‘과속 스캔들’ ‘수상한 그녀’ 등의 흥행에서 알 수 있듯 코믹 영화는 성공 가능성이 높은 장르”라며 “특히 가족 단위 관객을 공략하는 명절에는 웰메이드 코믹 영화를 찾는 이들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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