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더 비기닝’
‘탐정:더 비기닝’
‘스파이’
‘스파이’
‘과속 스캔들’
‘과속 스캔들’
추석 명절 극장가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나름의 대책이 필요하다. 가장 큰 키워드는 ‘가족 단위’다. 평소 영화 흥행을 주도하는 20~30대 외에도 중장년층의 극장 출입이 많아지기 때문에 그들의 눈높이에 맞춘 기획이 필요하다. 또한 부모와 함께 극장 나들이에 나서는 10대들의 니즈도 파악해야 한다.

이를 위해 관람등급은 ‘15세 관람가’ 아래로 맞춰야 한다. 지난 10년간 추석에 개봉된 영화 중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은 영화는 없었다. 차례를 마친 10대 자녀부터 50대 부모까지 함께 보는 데 무리가 없어야 관객을 모으기 쉽다.

사극이 명절용 영화로 적합하다는 것은 이미 흥행 순위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이 외에 관객의 선택을 많이 받았던 영화는 코미디다. 2010년 이전 활황이었던 ‘조폭 코미디’ 시대가 저물며 코미디는 비주류로 분류되고 있다. 하지만 찬찬히 훑어보면 코믹 영화가 근근이 명맥을 이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15년에는 코미디와 스릴러를 접목한 영화 ‘탐정:더 비기닝’이 추석 직전 개봉돼 262만 명이 관람했다. 이 성공을 기반으로 이 영화는 이미 차기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 2013년에는 배우 설경구 주연의 ‘스파이’가 두각을 보였다. 1주일 차를 두고 개봉된 ‘관상’(913만 명)의 흥행에 가려졌지만, 코미디와 액션을 적절히 버무린 이 영화는 342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2011년에는 코믹 영화가 추석 극장가의 정상을 차지했다. ‘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이 236만 관객을 모아 비슷한 시기에 개봉된 영화 중 가장 크게 흥행했다. 이 영화에 맞선 외화 ‘파퍼씨네 펭귄들’(98만 명) 역시 코믹 장르였다. 한 중견 영화사 대표는 “최근 코믹 영화의 선호도가 낮아지면서 공급도 줄었지만 ‘과속 스캔들’ ‘수상한 그녀’ 등의 흥행에서 알 수 있듯 코믹 영화는 성공 가능성이 높은 장르”라며 “특히 가족 단위 관객을 공략하는 명절에는 웰메이드 코믹 영화를 찾는 이들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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