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N스크린 행태’ 첫 공개

스마트폰 방송시청 50代 최고
PC로는 스포츠 다시보기 최다


같은 콘텐츠를 단말기를 옮겨가며 이어보는 ‘N스크린 이용행태’가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우리나라 시청자들은 첨단 미디어 시대를 맞아 스마트폰 이용시간의 10%(월평균 12시간 ) 넘게 동영상 보기에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C로는 스포츠 중계 다시보기를, 주문형 비디오(VOD)로는 오락·드라마를 본방송일 다음날에 가장 많이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8일 스마트폰·PC·고정형 TV VOD까지 포함한 ‘2016년 N스크린 시청행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종래 시청률 조사가 집에서 TV를 보는 시청자에 국한돼 돌아다니며 다양한 기기로 동영상(방송 포함)을 보는 최신 동태를 파악하지 못한다는 비판에 따라 전국 1만500여 명의 표본을 대상으로 2년 간 시범 조사 끝에 올해 처음 공개되는 자료다.

이에 따르면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는 시간은 월평균 726.84분(12.24시간)으로 총이용시간의 10.4%를 차지했다. PC로는 총이용시간의 24%인 월평균 4.7시간을 동영상 시청에 썼고, 이 가운데 20% 가량은 방송 프로그램이었다. 스마트폰의 경우 동영상 시청시간의 10%는 방송이었다.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는 비율은 10대에서 60대까지 모두 90%를 넘겼으며, 특히 40대와 50대는 동영상 중 방송을 보는 비율이 각각 13.2%, 15.2%로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스마트폰은 실시간과 사후 시청 비율이 55.1% 대 54%로 비슷했으나, PC는 사후 시청비율이 3배 이상 높았다. 장르별로는 스마트폰과 PC 모두 오락을 가장 즐겨봤고, 스포츠의 경우 PC로 사후 시청하는 비율이 높았다.

케이블·IPTV 등 TV VOD를 이용하는 가구의 월평균 시청시간은 131.6분으로, 본방송일 다음날 보는 비율이 33.2%로 가장 높았다. 여성(58.3%)이 남성(41.7%)보다 많았고, 연령대 중 40대가 23.8%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오랜 준비 끝에 통합시청점유율 도입을 위한 전 단계로 N스크린 행태를 처음 공개하는 것”이라며 “향후 보완을 거쳐 급변하는 미디어 활용 동향을 정확하게 집어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성열 기자 nosr@munhwa.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