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수렴없이 火電폐기 강행
“지역 개발 플랜 훼손” 목소리


정부의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 발표로 강원 삼척과 충남 당진 지역에 추진 중인 석탄화력발전소가 LNG발전소로 전환되면서 지역 주민과 업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당사자인 현지민 의견 수렴이 없었던 데다 ‘아니면 말고’식 정부 방침에 따라 지역 개발 마스터플랜이 훼손되고 있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작용하고 있다.

28일 강원 삼척상공회의소와 삼척시사회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이들은 27일 삼척시청 앞에서 삼척화력발전소 연료 LNG 전환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삼척 시민 96.8%라는 동의 아래 지난 5년간 첫 삽을 뜨기 위해 함께 노력해 온 사업을 정부가 왜 막는지 모르겠다”며 “LNG 전환 결정을 수긍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대규모 상경 집회 등 죽음을 불사하고 석탄화력발전소 원안 건설 투쟁에 나서겠다”며 “정부는 삼척 시민을 무시한 일방적 밀어붙이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스파워는 오는 2021년까지 4조6000억 원을 들여 삼척시 적노동 동양시멘트 폐광산 부지에 1050㎿급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충남 당진 지역도 반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이미 수천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 민간 발전회사는 사업계획을 갑작스럽게 바꾸라는 정부 발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업계획을 바꾸는 데 비용과 시간이 낭비될 뿐 아니라 입지 조건도 달라 LNG발전소를 지으려면 새로 부지를 마련해야 한다. 지역 주민들도 정부의 갑작스러운 LNG 전환 방침을 성토하고 나섰다.

이종윤 당진시의회 의장은 “정권이 바뀌었다고 수천억 원을 투입한 사업을 하루아침에 변경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주민들과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당진 에코파워는 충남 당진시에 580㎿ 규모의 화력발전소 2기 건설을 추진 중으로 현재까지 4100억 원을 투입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6일 미세먼지 감축 대책으로 공정률 10% 미만인 삼척(2기)과 당진(2기)의 석탄화력발전소를 LNG 방식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당진 = 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삼척 = 백오인 기자 105in@munhwa.com
김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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