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올해도 파일럿 예능大戰
- KBS ‘하룻밤만…’
로마서 노숙 위기 빠진 상민과 종국
- tvN ‘골목대장’
양세형·양세찬·김신영·장도연…개그맨들 추억의 장소서 게임
명절은 각 방송사가 내놓는 파일럿 예능의 격전지다. 이때 신규 예능을 편성해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핀 후 정규 편성 여부를 결정짓기 때문이다. 이번 추석 때도 예외는 아니다. 내로라하는 스타들을 앞세운 다양한 파일럿 예능들이 시험대에 올라 시청자들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KBS는 10월 3, 4일 양일간 가수 성시경, 민경훈, 소유와 배우 한고은 등이 출연하는 ‘혼자 왔어요’를 편성한다. 각 출연자들이 여행을 다녀온 후 각자의 여행기를 바탕으로 서로의 입장 차이를 비교해 보는 여행 관찰 프로그램이다. 결혼 후 처음으로 예능 MC에 도전하는 한고은,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가적인 식견을 보이는 성시경, 엉뚱한 매력을 바탕으로 예능 블루칩으로 떠오른 민경훈, 걸그룹 씨스타 해체 후 홀로서기에 나선 소유 등이 출연해 서로 다른 관점을 갖고 여행을 즐기는 이들의 이야기를 전파한다.

10월 9일 2부작으로 연속 편성되는 ‘하룻밤만 재워줘’는 지난해 KBS 예능대상에 빛나는 가수 김종민과 올해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는 이상민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사전 섭외 없이 해외에 덩그러니 떨어진 두 사람이 무작위로 현지인에게 다가가 하룻밤의 숙박을 부탁해야 하는 파격적인 콘셉트의 여행 프로그램이다.
촬영지로 이탈리아 로마와 라티나, 그리고 ‘돌아오라 소렌토로’라는 노래로 잘 알려진 소렌토 등을 택한 이상민과 김종민은 40도가 넘는 현지의 기록적인 폭염과 언어 장벽 등으로 고생하며 노숙 위기에 처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라티나는 한국 방송사 사상 최초로 공개되는 도시다.
이에 맞서 SBS는 방송인 서장훈, 김숙을 앞세운 ‘박스 라이프’로 승부수를 띄운다. 연예인 리뷰 그룹에 의문의 낯선 물건이 담긴 ‘박스’가 배달되면, 그들이 해당 물건을 사용해 직접 후기 영상을 제작하는 리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민의식 PD는 “두 사람은 혼자 사는 남녀를 대표하면서도 개성 있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며 “서장훈이 굉장히 분석적이고 예리한 반면, 김숙은 새로움에 도전하고 탐구하는 정신이 대단하다”며 남녀 간의 흥미로운 시각차를 전했다.

SBS는 10부작 예능 ‘내 방 안내서’도 론칭한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의 톱스타가 해외 유명인과 방을 바꿔 5일간 생활하는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 배우 박신양, 전 국가대표 체조선수 손연재, 혜민 스님 등이 참여했다. 손연재는 덴마크 미녀 정치평론가이자 대학생 니키타 클래스트룹과 방을 바꿨고, 혜민 스님은 네덜란드의 유명 재즈그룹 제이지(ZAZI)의 집으로 갔다.
JTBC는 10월 2일 글로벌 콘텐츠 기획 제작 배급사인 엔데몰샤인과의 합작 예능 프로그램 ‘이론상 완벽한 남자’를 편성한다. 이는 남녀의 스펙이 아닌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각자의 성향에 100% 맞는 이성을 소개하는 짝짓기 프로그램이다. 방송인 신동엽, 김희철이 MC를 맡았고 모델 한혜진 등이 출연한다.
tvN 역시 다양한 파일럿 예능으로 맞불을 놓는다. 10월 2, 3일에는 양세형, 양세찬, 김신영, 장도연, 이용진, 이진호, 황제성 등 7명의 대세 개그맨이 어린 시절 살았던 동네나 추억의 장소에서 다양한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담은 ‘골목대장’을 선보이고, 10월 5, 7일에는 한 가지 탐구 주제를 정해 깊이 있게 탐험해 보는 ‘20세기 소년탐구생활’이 시청자들을 찾는다. 이상민과 김준현이 진행을 맡는다. 끝으로 10월 7, 8일에는 특정 장소와 사람들 속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치고 있는 무명배우, 일명 ‘김무명’을 찾아내는 ‘김무명을 찾아라’가 전파를 탄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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