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서울역 승강장에서 귀향길에 오른 한 가족이 열차 창밖을 내다보며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서울역 승강장에서 귀향길에 오른 한 가족이 열차 창밖을 내다보며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고성능카메라 헬기 14대 투입
600m 상공서 차량번호 식별
순찰차와 고속도로 단속 공조
작년 추석땐 단속·계도 505건

카카오, 명절 빅데이터 분석
“귀성길 3일 저녁 가장 원활
귀경은 4일 늦은 저녁 추천”


경찰이 추석 연휴 최대 교통량이 예상되는 주요 도로에서 육·공 합동작전을 펼친다. 상공에선 차량 식별 카메라를 갖춘 헬기가, 지상에선 일반 차량으로 위장한 암행 순찰차가 명절 연휴 얌체·난폭 운전자를 상대로 단속에 나선다.

경찰청은 역대 최장 추석 연휴(9월 30일∼10월 9일) 기간 전국 고속도로와 주요 혼잡 도로 상공에 고성능 카메라를 갖춘 경찰 헬리콥터 14대를 배치해 집중 단속을 벌인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추석과 함께 시작되는 가을 행락철을 대비해 10월 내내 전국 고속도로에서 암행 순찰차 전담요원 418명을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등으로 최대 교통량이 예상되는 다음 달 3∼5일이 집중 단속 기간이다. 경부·중앙선, 영동·서울양양선, 서해안·통영대전선, 호남·남해선 등 주요 도로에서 벌어지는 교통 법규 위반이 주요 단속 대상이다. 600m 상공에서도 차량 번호를 식별할 수 있는 카메라를 장착한 경찰 헬기가 지상의 암행 순찰차와 호흡을 맞춰 끼어들기·음주운전·난폭운전·버스전용차로위반·갓길통행·지정차로위반 등을 적발한다. 경찰 헬기는 특히 지난해 추석 각종 법규 위반 단속 102건, 안전·계도활동 403회의 성과를 냈고, 올해 설에도 단속 60건, 안전·계도활동 355회 실적을 남겼다. 상공에서 도로를 조망하는 헬기는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공중통제에도 나서 2차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암행 순찰차의 경우 이달 초부터 운영 인력을 상대로 현장단속 매뉴얼을 교육하고, 차량 후방에 발광다이오드(LED) 경광등과 스피커 등의 장치도 추가로 보완해 배치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 9월부터 1년 동안 전국 고속도로에 배치된 암행 순찰차(21대)는 차량 1대당 2300건의 각종 교통 법규 위반을 적발해 일반 순찰차(97대·1대당 1241건)보다 1.85배 많은 단속 실적을 냈다. 암행 순찰차 등으로 단속이 강화되자 같은 기간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사망자(92명→82명)와 부상자(6321명→4993명)도 전년에 비해 각각 10.9%, 21.0%씩 줄었다.

경찰 관계자는 “추석 연휴 기간에 활용 가능한 모든 경찰 헬기를 주요 고속도로와 혼잡도로 상공에 배치해 법규 위반 차량을 집중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라며 “얌체·난폭운전 단속뿐 아니라 차량을 이용한 기동성 범죄나 강력 범죄에도 대비해 출동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추석 연휴에 차를 몰고 고향으로 갈 때 가장 덜 막히는 시간은 10월 3일 오후부터 저녁 사이, 귀경길은 10월 4일이나 5일 저녁 늦은 시간대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카카오모빌리티가 2011년 이후 명절 연휴 교통 상황 빅데이터를 분석해 29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추석 서울→부산 귀성길은 10월 3일 오후 6시 40분에 출발하면 4시간 41분이 걸려 가장 원활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광주 구간은 3일 오후 6시 20분에 출발해 3시간 26분 걸려 도착하는 게 최단 시간으로 전망됐고, 서울→대전 구간은 3일 오후 9시 50분, 서울→대구는 오후 10시, 서울→울산은 오후 6시 10분에 출발하는 게 좋다고 이 업체는 밝혔다. 반면에 귀성길 도로 정체가 가장 심한 시간은 10월 2일 오후 2시로 예측됐다. 서울→부산 구간을 기준으로 2일 정오에 출발할 경우 최소 5시간 43분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귀경길은 추석 당일인 10월 4일 저녁 늦은 시간에 출발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예상됐다. 부산→서울 구간은 4일 오후 8시 20분에 출발하면 4시간 34분, 광주→서울 구간은 오후 9시 10분 출발 시 3시간 37분에 끊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대전→서울은 추석 다음 날인 5일 오후 9시 30분, 대구→서울은 5일 오후 8시 30분, 울산→서울은 4일 오후 10시에 출발하면 가장 소통이 원활할 전망이라고 이 업체는 예상했다. 서울 방면 도로는 추석 당일인 10월 4일 낮 12시부터 본격적인 정체가 시작돼 오후 2∼4시쯤 정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전현진·최준영 기자 jjin23@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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