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설립 이후 1972년부터 지난해까지 45년 연속 흑자 기록

제약그룹 녹십자가 내달 5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29일 기념식을 갖고 50년 사회기여의 선순환 역사를 이어갈 각오를 다지며 미래 청사진을 밝혔다.

지난 1967년 수도미생물약품판매주식회사를 설립하면서 시작된 녹십자의 역사는 이듬해 경기 용인 신갈공장을 지으면서 ‘일본뇌염백신’과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DPT) 백신’을 개발했다. 이어 한국전쟁 후 황폐화된 환경에서 지난 1971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6번째로 혈액제제 공장을 완공했다. 이후 혈장증량제로 쓰이는 ‘플라즈마네이트’와 ‘알부민’ 등 수입에 의존하던 필수 의약품의 국산화 역사를 써나갔다.

1979년 녹십자는 제약사 최초로 수출 1000만 달러를 돌파하며 1982년까지 의약품 수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제약업계 선두기업으로 떠오른 녹십자는 12년간의 연구개발 노력 끝에 1983년 미국과 프랑스에 이어 세계 3번째로 B형간염백신 ‘헤파박스-B’ 개발에 성공하며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헤파박스-B 개발은 단순한 백신 개발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13%에 달하던 우리나라 B형 간염 보균율은 선진국 수준인 2~3%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또한, 한국은 소위 B형 간염 왕국이라는 외국인들의 우려를 불식시켜 88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데 보이지 않는 기여를 하기도 했다.

필수의약품 국산화를 통한 사회적 기여는 자연스럽게 상업적인 성공으로까지 이어졌다. 지난 1967년 창립 첫해 1276만 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지난해 1조1979억 원을 달성했고, 1972년부터 지난해까지 45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녹십자는 앞으로 100년, 200년을 위해 세포치료제 개발과 북미 혈액제제 사업에 미래를 걸었다”면서 “이를 위해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
김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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