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을 앞두고 중국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화물 차량이 대폭 줄어드는 등 북·중 교역 이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일 보도했다.
RFA는 현지소식통을 인용해 추석 대목임에도 중국 해관의 북한행 화물 차량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해마다 추석 명절 전에는 중국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화물 차량이 중국해관 앞에 장사진을 쳤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중국 단둥의 한 무역상은 “올 추석 전 마지막 주간인 9월25일 부터 28일까지의 단둥해관 상황을 보면 추석대목인데도 평소의 절반도 안 되는 하루평균 30~40대의 화물차가 신의주로 들어갔다”며 “신의주에서 단둥으로 나오는 차량도 20여 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 무역상은 “해마다 추석대목에는 하루 평균 200여 대의 차량이 통관을 기다리느라 단둥시내까지 장사진을 쳤다”면서 “내가 20년 가까이 조선과 무역을 해왔지만 이처럼 한산한 모습은 처음 본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조·중 무역이 이처럼 급감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미국과 유엔의 강한 압박에 중국 무역상들이 조선에 물건 보내는 것을 주저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과 거래하는 무역상들은 대부분 외상거래를 하기 때문에 북한의 정세가 극도로 불안해진 요즘 중국상인들은 외상거래를 하지 않으려 한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단둥의 또 다른 무역상은 “중국당국이 대북 제재를 원칙대로 이행하기 시작했고 해관당국이 조선으로 가는 화물검사를 지나치게 까다롭게 하는 것도 무역거래를 감소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고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화물 검색이 까다로워지면서 통관 대리회사의 대리비용이 인상되었고 9월부터는 식품류에 대한 수출 관세도 대폭 인상되었다”면서 “이런 규제들은 어차피 중국 당국의 새로운 방침에 따라 취해진 조치이기 때문에 조선 거래처들은 거세게 항의만 할 뿐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