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현지 병원 방문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 사건 범인인 스티븐 패덕(64)의 동거녀 마리루 댄리(62)가 4일 자발적으로 미국에 돌아와 수사에 협조하고 있지만, 패덕의 범행 동기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CNN방송은 댄리가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을 통해 이날 미국에 입국했으며 변호인을 통해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댄리의 변호사는 (댄리가) 연방수사국(FBI)과 라스베이거스 경찰이 조사할 것을 알았기 때문에 돌아왔다며 “그들(수사관계자)에게 말하길 원하며 전적으로 수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변호인은 “(댄리는) 고통을 완화하고 도울 수 있는 어떤 것이라도 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댄리는 변호인을 통해 “패덕이 어떤 것도 내게 말하지 않았고,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점을 내가 알 수 있을 만한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말해 자신이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댄리는 또 패덕이 자신에게 필리핀에 가서 2주 정도 넘게 가족을 만나고 오라며 싼 항공티켓을 사줬다면서 그리고 나서 자신에게 송금했다고 말했다.

댄리는 “예상치못한 (필리핀) 여행이 기뻤지만 솔직히 걱정스러웠고 (송금받은) 그 돈은 나와 관계를 끊는 방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패덕이 어떤 사람들에 대한 폭력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할 만한 건 내게는 어떤 방식으로든 떠오르지 않았다”고 범행과의 관련성을 거듭 부인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해 메트로폴리탄 경찰 본부에서의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은 (희생자들에 대해) 진심으로 애도하고 있다. 우리의 영혼은 사랑하는 남편이나 아내, 어머니나 아버지, 아들이나 딸을 잃은 모든 미국인의 슬픔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를 위협하는 악(惡)이나 그런 테러를 선동하는 폭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사랑과 보살핌, 용기에 의해 정의된다”면서 총기 난사를 비난하는 한편, 극복을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 방문에는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함께했다.

이번 총기 난사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진 범인을 포함해 총 59명이 사망하고 500여명이 부상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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