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불화를 겪고 있으며, 공식석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멍청이(Moron)’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미 NBC방송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은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과 외교 정책을 놓고 갈등을 빚었고, 심지어 대통령을 멍청이(Moron)로 부르기도 했다. 또 틸러슨 장관이 사퇴 직전까지 갔지만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의 중재로 사임 의사를 철회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지난 1일 틸러슨 장관이 중국을 방문해 ‘북한과 두세 개의 대화 채널을 열어놓고 있다’고 언급하자, 바로 다음날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은 시간 낭비, 에너지를 아끼라’고 비판하는 트위터 글을 올린 바 있다.

두 사람의 불화설이 증폭되자 틸러슨 국무장관은 직접 성명을 발표하고 “이 자리의 사임을 전혀 고려해 본 적이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헌신은 여전히 강하다”고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최악의 총기 참사가 발생한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틸러슨 장관의 성명에 대해 “매우 영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한 신임을 밝히면서 사태는 봉합됐지만, 두 사람의 불화설에 대한 의혹은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관련기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