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도 LPGA 우승하고파”
“미국에서도 ‘햄버거 먹을래, 김치찌개 먹을래’라고 물으면 당연히 김치찌개를 선택하죠.”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재미교포 대니엘 강(25·사진)이 12일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에서 막을 올리는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출전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강효림’이라는 한국 이름을 지닌 대니엘 강은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10일 연습 라운드를 마치고 만난 대니엘 강은 “미국에 있을 때 한국 음식을 자주 먹지는 못하지만, 항상 찾는다”면서 제육볶음·김치찌개·순두부·팥빙수·삼겹살·간장게장 등 한식 메뉴를 줄줄이 읊었다. 부산 사투리가 자연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대니엘 강은 “한국말은 반말은 잘하는데, 존댓말은 잘 못 하는 편”이라며 웃었다.
2012년부터 LPGA 투어에서 활약한 대니엘 강은 올해 7월 데뷔 5년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144번째 출전에서 거둔 첫 승. 대니엘 강은 “(우승을 못 해) 등에 원숭이 한 마리, 아니 코끼리 한 마리가 얹힌 기분이었는데 그걸 떨쳐낸 것처럼 기뻤다”고 설명했다.
2013년 11월 암 투병으로 세상을 뜬 아버지를 잊지 않기 위해 오른손 집게손가락에 한글로 ‘아빠’라는 문신을 새긴 대니엘 강은 “한국에서도 꼭 우승해 보고 싶다”며 “부모님 나라에서 열리는 대회이고, 또 우승을 한 번 해보니 그 느낌이 너무 좋고 행복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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