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 의미 ‘버니’ 이름도 작명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애견가로서 면모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CNN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소치에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함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회담을 하던 도중 회담장에서 베르디무함메도프 대통령으로부터 생일선물로 강아지 한 마리를 건네받았다. 얼굴이 환해진 푸틴 대통령은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강아지를 조심스럽게 품에 안아주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뽀뽀까지 해줬다. 또 그 자리에서 ‘버니’라는 이름까지 지어주었다. 버니는 러시아어로 ‘충성스러운’이라는 뜻이다. 그는 지난 7월 65세 생일을 맞았는데 베르디무함메도프 대통령은 뒤늦게 중앙아시아 양치기 개의 투르크메니스탄 변종인 알라바이를 생일선물로 마련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철권통치자 이미지가 강하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애견가로 개를 부드럽고 다정하게 다루는 모습을 각종 매체에 많이 노출해 왔다.
일본, 불가리아 등 외국 지도자들도 푸틴의 특성을 고려해 강아지 선물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개는 ‘코니’라는 이름의 블랙 래브라도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선물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기분이 우울할 때면 코니에게 컨설팅을 받으려 한다. 그러면 그녀는 내게 좋은 충고를 해준다”고 말하기도 했다.
코니는 지난 2007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회담장에 갑자기 들이닥쳐 메르켈 총리를 놀라게 해 유명해지기도 했다. 당시 독일 언론들은 푸틴 대통령이 메르켈 총리를 겁주기 위해 일부러 개를 풀어놓았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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