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삼(사진)은 김소월과 김영랑 이후, 한국 서정시의 전통적 정서를 계승하여 재현한 시인으로 평가받는다. 그의 시는 자연과 소박한 일상생활에서 찾아낸 주제를 애련한 가락에 맞춰, 평이하지만 세련된 우리말로 노래했다.

박재삼은 1933년 4월 10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태어나 네 살 때 어머니의 고향인 경남 삼천포에 이주하여 그곳에서 성장했다. 삼천포고교를 졸업하고 고려대 국어국문학과에서 수학했다. 1953년 ‘문예’에 시 ‘강물에서’를, 그리고 1955년 ‘현대문학’에 시조 ‘섭리(攝理)’와 시 ‘정적(靜寂)’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현대문학’ ‘대한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하였으며, ‘삼성출판사’와 월간 ‘바둑’의 편집인으로도 활동했다. 1974년 한국 시인협회 사무국장으로 뽑혔고 1994년에는 동 협회의 기획위원장을 역임했다. 1997년 6월 8일, 10여 년의 투병 생활 끝에 작고했다.

작품으로는 ‘춘향이 마음’(1962), ‘햇빛 속에서’(1970), ‘천년(千年)의 바람’(1975) 그리고 ‘다시 그리움으로’(1996) 등 열다섯 권의 시집과 ‘슬퍼서 아름다운 이야기’(1977), ‘차 한잔의 팡세’(1986)와 ‘아름다운 현재의 다른 이름’(1994) 등 10여 권의 수필집을 남겼다. 그밖에 ‘박재삼 시선집 1’(1988)과 ‘박재삼 시 전집’(2007)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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