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도 ‘비디오 판독’ 확산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말이 있다. 심판도 사람이기에 완벽한 판정은 있을 수 없다는 의미이지만 계속된 오심 논란에 설 자리를 잃었고, 호크아이와 비디오 판독 등이 인간의 자리를 대체하게 됐다.

테니스에서 검증받은 호크아이는 축구 등 타 종목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는 2013∼2014시즌부터 공이 골라인을 넘어갔는지를 호크아이를 통해 판별하기 시작했고, 2015∼2016시즌엔 독일 분데스리가와 이탈리아 세리에A도 호크아이를 활용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을 기점으로 카메라 의존도를 높였다.

2009년 11월 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프랑스-아일랜드의 2차전에서 발생한 티에리 앙리(프랑스)의 핸드볼 반칙은 희대의 오심으로 등록됐다. 앙리는 0-1로 뒤지던 연장 13분 날아오는 공을 왼손으로 잡은 뒤 골문 바로 앞에 있던 윌리엄 갈라스에게 패스, 동점골을 도왔다. 아일랜드 선수들이 거세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남아공월드컵 본선 잉글랜드와 독일의 8강전에서 프랭크 램퍼드(잉글랜드)의 슛이 크로스바를 때린 후 골라인을 넘어 떨어진 뒤 밖으로 튕겨 나온 것을 골로 인정하지 않은 오심이 연출됐다. 1-4로 패한 뒤 잉글랜드의 램퍼드는 “이제 골라인 통과를 판독할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FIFA는 남아공월드컵을 교훈 삼아 2012년 일본에서 열린 클럽월드컵에서 호크아이를 운영했다. 2015년 캐나다에서 열린 여자월드컵에서도 호크아이를 활용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도 호크아이는 아니지만, 비슷한 개념의 골 컨트롤 시스템을 채택해 재미를 봤다.

하지만 브라질월드컵까지만 해도 비디오 판독은 골 판독에 국한됐고 경기 도중 발생하는 반칙, 오프사이드, 페널티킥 등 다른 상황에 대해선 여전히 오심으로 인한 논란이 많았다.

이에 따라 FIFA는 브라질월드컵이 끝난 뒤 경기 전반에 걸친 비디오 판독을 검토했으며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2016년 3월 “2년간 비디오 판독(VAR)을 시범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VAR는 그라운드 밖의 ‘제4부심’이 실시간으로 경기장에서 송출되는 중계 화면으로 판정의 적절성을 판별하고, 그 의견을 주심에게 전달해 더 정확한 판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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