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때 대기오염에 더 많이 노출될수록 태어난 뒤 노화가 더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7일 관련 보도에 따르면 벨기에 하셀트대, 영국 런던위생·열대의학원 등의 공동연구팀은 이런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0년 2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벨기에 임신부 641명을 대상으로 거주지와 대기오염 모니터 데이터를 이용해 초미세먼지(PM2.5) 노출도를 평가했다. 또 아이가 태어났을 때 태반과 탯줄에서 혈액을 채취해 그 속의 텔로미어 길이를 측정했다. 텔로미어는 생물학적 노화의 지표로 나이가 들거나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으면 길이가 짧아진다. 측정 결과 임신 전 기간에 걸쳐 초미세먼지 노출량이 5㎍ 커질 때마다 탯줄 속 텔로미어 길이는 8.8%씩, 태반 속 텔로미어 길이는 12.5%씩 더 짧아졌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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