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두레’ 여행상품

오는 가을 여행주간에 ‘진짜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여기를 주목하자. ‘관광 두레’라는 게 있다. 지역주민이 스스로 숙박, 식음, 기념품, 체험, 여행기획 등의 지역의 특색을 지닌 관광사업체를 만들고 운영하는 주민 주도의 공동체 기업을 이르는 말이다.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여행사를 만들고, 제 사는 곳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여행상품을 만들었다는 얘기. 그러니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만든 게 있을까. 저 사는 곳이니 지역에 대한 이해는 더 물을 것도 없는 일. 관광두레가 올 가을 관광주간에 좌판에 ‘여행자의 식탁’이란 주제를 꺼내놓았다. 이에 걸맞게 다양한 먹거리를 내세운 관광 두레 여행상품을 골라봤다.


경기 가평…가을 여행자의 식탁

자라섬에서 피크닉을 즐기고 음식과 음악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 음악의 불모지였던 가평 자라섬에 세계적인 수준의 재즈축제를 만들어온 인재진 음악프로듀서는 로컬푸드 식당의 열고 싶은 꿈을 가졌다. 그로부터 로컬푸드와 음악 이야기를 듣고 지역 식재료로 만든 피크닉 식사 등을 곁들인 뒤 열기구 탑승 등 체험프로그램을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5만3000원. 숙박비, 체험탑승료 등 별도. 031-584-4267


경기 시흥…바다의 맛을 찾아서

시흥의 갯골생태공원은 경기도 유일의 내만 갯골로 과거 소금을 생산하던 옛 염전 터이기도 하다. 전기차를 타고 갯골길을 따라 달리거나 갈대밭을 거닐며 가을을 느낄 수 있다. 생태공원과 함께 들를 곳은 월곶공판장. 2000년대 초반까지 수많은 어선이 입항해 경매를 벌이던 곳이었으나 2006년 공공미술프로젝트로 추억의 먹거리와 놀이를 즐기는 ‘월곶예술공판장’으로 탈바꿈했다. 3만9000원. 031-314-9055


전남 곡성…토란과 함께 여행하다

여행의 중심에 식재료 토란이 있다. 낯선 식재료인 토란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여행이다. 수확 현장에서 농부로부터 곡성 토란 이야기를 듣고 곡성의 약선요리 전문가인 이난영 씨가 개발한 토란 음식 ‘효우반’을 맛보고 곡성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겸면의 목화마을을 찾아 만개한 목화밭의 풍경을 즐긴다. 단풍이 곱게 물드는 동악 도림사 계곡에서 단풍을 만나는 시간도 있다. 6만5000원. 010-2692-1758


전남 나주…배로 만든 맥주와 차

나주의 특산물은 단연 배. 나주관광 두레의 청년들이 만든 ‘나주배 맥주’ 혹은 ‘나주배 홍차’를 즐길 수 있다. 맥주나 홍차는 나주 정씨 고택 ‘정의관댁’에서 맛보게 되는데 모싯잎 쿠키와 야채수프, 밥빵 등이 곁들여진다. 염색체험 분야의 관광두레가 천연염색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맥주와 쿠키 등은 간식이고 든든한 식사로는 나주 곰탕이 제공된다. 4만9000원. 010-4440-8894


전남 여수 여자도…잡아먹는 재미

여수의 섬 여자도의 낚시교량에서 바다낚시 체험을 하고 잡은 고기와 해산물을 직접 조리해 먹는 경험을 하는 1박 2일 일정의 여행이다. 전어를 잡고 갯것을 채취하고, 밤바다에서는 바다낚시를 즐긴다. 섬의 해양쓰레기를 활용해 섬의 빈 공간을 꾸미고 가꾸는 생태체험도 진행한다. 마을 주민의 안내로 섬의 해안 숲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트레킹하는 시간도 있다. 14만9000원. 061-666-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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