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성장 마감 경제 체질개선
북핵·미중관계 등 안보 대응

北, 단 3문장짜리 축전 보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8일부터 시작된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계기로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하며 5년간의 두 번째 임기에 돌입하지만 중국 경제의 질적 전환과 북한 핵·미사일 문제로 인한 미·중 관계 등 대내외적인 과제를 안고 있다. 시 주석의 행보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는 북한은 이날 축전을 보내 중국의 당대회를 기념했지만, 이전보다 소극적인 내용의 축전을 발송해 최근 북핵 문제가 불거진 이후 미묘해진 양국 관계를 시사했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향후 5년간 계속될 시 주석의 두 번째 임기에 대해 “중국 경기 침체와 북한 문제와 같은 불안한 대외관계의 시기”라고 지적했다. 한때 경제성장률 7%를 웃돌던 고도성장 시기와 달리 이미 중국 경제성장률은 6%대로 내려앉았다. 전문가들은 향후 중국이 경제성장보다는 철강·조선 등 과잉 분야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혁신산업으로의 구조개혁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시 주석은 향후 5년 동안 중국 경제의 체질을 바꿔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으며 중국의 구조개혁 실패 시 전 세계에 닥칠 수 있는 ‘차이나 리스크’ 회피 여부도 시 주석의 어깨에 달렸다.

또 미국·일본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북한을 옹호하는 중국을 지렛대로 삼아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외교적 해법을 지속하는 한 시 주석의 임기 중 ‘북핵 리스크’는 중국의 주요 외교·안보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이 북한에 대해 외교적 해법을 포기하고 군사 옵션(선택지)을 취할 경우 중국은 본토의 코앞에 미군 전력이 전개되는 안보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는 이날 중국의 당대회에 축전을 보냈지만 5년 전 제18차 당대회에 보냈던 축전에 비해 분량이 크게 줄어 최근 냉각된 양국 관계를 보여줬다.

노동신문 등에 따르면 노동당 중앙위는 이번 축전에서 “중국 공산당 제19차 대회를 열렬히 축하하며 귀 당의 전체 당원들과 중국 인민에게 따뜻한 인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인민은 지난 기간 중국 공산당의 정확한 영도 밑에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건설 위업 수행에서 커다란 전진을 이룩하였으며 우리는 이를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노동당 중앙위는 시 주석이 이끄는 중국 5세대 지도부가 출범했던 지난 2012년 18차 당대회 당시 800여 자 분량의 축전을 보냈으나 이번 축전은 단 3문장에 그쳤다.

박준희·김영주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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