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부흥” “중국夢” 반복해
집권2기 강한 자신감 드러내

“초심 잊지 않고 사명 기억”
중국식 사회주의 재천명

사실상 1인 절대체제 과시
黨章에 ‘이름’ 올릴까 주목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8일 개막된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중화민족의 부흥을 역설하며 경제성장을 강조하면서 집권 2기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강력한 리더십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는 시진핑 독주 체제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오전 시 주석은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당대회에서 연단에 올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중국몽”을 반복해서 외쳤다. 특히 시 주석은 “이번 회의 주제는 ‘불망초심 뇌기사명(不忘初心, 牢記使命·초심을 잊지 않고 사명을 깊이 기억한다)’”이라면서 “우리의 사명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라는 위대한 기치를 들고 전면적인 샤오캉(小康) 사회를 이루는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의 이 같은 언급은 중국식 시장 개방과 정치체제 시스템에 대한 자부심을 대내외에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 주석은 황제를 상징하는 자주색 넥타이를 매고 감청색 양복 차림으로 등장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당대회는 시 주석의 향후 5년간 집권 2기의 시작이라기보다는 ‘(황제의) 대관식’에 가까운 행사”라고 평가했다.

제19차 당대회가 개막하면서 ‘시진핑 1인 절대권력 체제’를 대내외에 과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는 시진핑의 사상이 전임 장쩌민(江澤民)·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을 뛰어넘어 공산당의 상징인 마오쩌둥(毛澤東)과 덩샤오핑(鄧小平)의 반열에 오를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이번 당대회의 최대 관심사인 차기 최고지도부 구성에서 그동안 유력하게 상무위원 진입이 거론됐던 시 주석의 최측근 천민얼(陳敏爾) 충칭(重慶)시 서기와 후 전 주석 계열인 후춘화(胡春華) 광둥(廣東)성 서기가 탈락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이는 오는 2022년 차기 당대회에서 권력을 승계할 후계자를 지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여서 현실화할 경우 ‘시 주석 1인 천하(天下)’가 더욱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중국 국내외 언론에 따르면, 시 주석이 중국 최고지도부인 중앙정치국과 상무위원회 구성을 자신의 측근인 ‘시자쥔(習家軍)’으로 대거 채우면서 당내 분파들의 견제와 균형이 작용하는 집단지도체제가 와해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NYT는 미국 내 중국 전문가 크리스토퍼 존슨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 공산당 내에서 시 주석에 반대한다면 이는 더 이상 시 주석 개인이 아니라 당의 노선에 반대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진핑=중국 공산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시 주석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뜻하는 ‘중국몽’을 내세운 상황에서 중국 사회 전 부문에 대한 공산당의 지도력이 강화돼야 한다는 게 시 주석의 기본 인식이라는 설명이다. NYT는 이어 “시 주석은 공산당에 대한 국내외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중앙집권적인 지배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 이날 사설 격인 사론(社論)을 통해 시 주석의 사상을 극찬했다. 런민르바오는 “당이 영도하는 것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의 본질적 특징이며,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의 통치이념이 “과학적으로 완전한 사상·이론의 체계를 갖췄다”며 “마르크스주의의 중국화의 최신 성과이며 현재 중국의 마르크스주의 발전의 신 경계”라고 치켜세웠다.

베이징 = 박세영 특파원 go@
김충남 기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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