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선희, 모스크바 도착
美측 인사와 접촉할지 촉각
러시아가 북한과의 대표적 경제협력 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17일 밝혔다. 나진-하산 프로젝트에 따른 러시아산 석탄 반출량은 올해 들어 200만 톤을 넘어섰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강해지는 가운데 북러 관계가 밀착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 국장은 약 20일 만에 또 러시아를 방문했다.
이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는 “유엔 결의를 이행하면서도 문화·스포츠·청소년·교육 분야 등에서 북한과 교류를 이어갈 수 있다”며 특히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마체고라 대사는 이어 “많은 수의 북한 노동자가 러시아에서 일하고 있다”며, 이는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러시아산 석탄을 나진-하산 국제철도를 이용해 북한 나진항으로 운송한 뒤 중국으로 보내는 사업으로, 올 들어 석탄 운송량은 사상 처음으로 200만 톤을 넘어섰다고 이날 러시아 극동개발부는 발표했다. 지난 9월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은 대북 합작 사업을 전면 금지하지만,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예외에 속한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대미 협상 담당자인 최선희 국장이 오는 19~21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국제 ‘(핵) 비확산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최 국장은 북한 외무성 산하 ‘미국연구소’ 소장 직함으로 오는 21일 오전과 오후에 각각 예정된 ‘동북아 안보’ 세션과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다자외교’ 세션에서 토론자로 직접 나설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는 웬디 셔먼 전 국무부 정무차관,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군축담당 특보, 로버트 칼린 전 국무부 정보조사국 북한정보분석관 등 미국 전직 관료들도 참석하는 만큼, 북미 간 반관반민, 1.5트랙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앞서 최 국장은 지난달 말 모스크바를 방문해 올레그 부르미스트로프 러시아 외무부 한반도 담당 특임 대사와 회담을 가진 바 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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