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보복 고비 넘기기에 사활
정부도 규제 완화 등 긴급지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보복 조치가 철회될 때까지 어떻게든 고비는 넘겨야 한다.’

면세점 업계가 사활을 건 생존전략에 부심하고 있다. 매출은 전년 대비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지만, 영업이익 감소 등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하면서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는 판단 때문이다. 허리띠를 졸라매며 동원할 수 있는 전략은 모두 구사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보다 3분기 실적이 개선되기는 했으나 사드 배치에 따른 유커 단체 관광객 방한 제재의 후폭풍과 충격은 여전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행사에 지급하는 송객 수수료율 인하 등 비용 감축과 조직 축소, 공항 면세점 임대료 인하 협상 등을 통해 비상 경영 상황을 어떻게든 타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그러나 시내 면세점 매출의 70%가량을 유커가 차지해온 터라 회복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에 국내 면세점을 찾은 유커 구매자는 53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4% 감소했다.

정부도 대기업 면세점보다 매출 급감에 따른 타격이 훨씬 큰 중소·중견 면세점을 대상으로 해외 대량 판매 제한 폐지로 재고 부담을 해소하고 면세점 영업 장소 이전 제한을 완화해 주기로 하는 등 긴급 지원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각종 경품을 내걸고 내국인 마케팅도 강화하는 한편, 일본·동남아 등으로 관광객 다변화 전략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며 “중소·중견 면세점 중에는 높은 임대료와 한국 관광 금지령 여파로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려온 업체가 많다”고 전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이민종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