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강원도청)이 18일 오전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실전 테스트 1차 시기에서 함차게 스타트하고 있다.
윤성빈(강원도청)이 18일 오전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실전 테스트 1차 시기에서 함차게 스타트하고 있다.
봅슬레이 - 스켈레톤 대표팀 공식대회와 같은 조건 테스트 평창올림픽 대비 500번 훈련 하루 8차례 레이스 완벽 적응 “국내 개최 이점 충분히 살려 시상식서 태극기 휘날릴 것”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대비해 실전 테스트를 실시했다.

대표팀은 18일 오전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슬라이딩센터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 맞춰 ‘리허설’을 펼쳤다. 심판진과 장내 아나운서, 관중까지 공식대회와 같은 분위기를 마련한 뒤 트랙을 질주했다. 관중 200여 명은 스타트 지점에서 큰 목소리로 대표팀을 응원했다.

이용(39) 대표팀 총감독은 “훈련은 편안한 마음으로 진행하지만, 실전과 같은 환경에서 썰매를 타게 되면 아무래도 긴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알펜시아슬라이딩센터 컨트롤타워에 자리한 장내 아나운서의 진행에 따라 스타트 지점에 들어선 대표팀은 심판진의 확인 절차를 거쳤다. 심판위원장을 포함해 6명으로 구성된 심판진은 스타트 지점에서 선수들의 명단을 확인하고 스타트 및 도착 지점에서 장비를 체크했다. 장비를 부정 사용하는 지를 까다롭게 확인했다. 출발 및 도착 시간은 센서에 의해 측정되지만, 썰매의 날 온도와 무게 등은 심판이 직접 점검한다.

실전 테스트는 스켈레톤부터 시작돼 총 두 차례씩 실시했다. 스타트 지점에서 주어진 60초 이내에 썰매를 출발시킨 봅슬레이의 원윤종(32)과 오제한(26), 스켈레톤의 윤성빈(23·이상 강원도청)은 총 길이 2018m, 트랙 길이 1857m의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를 순식간에 타고 내려갔다.

16개의 커브와 116.7m의 고저 차로 구성된 알펜시아슬라이딩센터의 트랙은 봅슬레이는 최고 시속 142∼143㎞, 스켈레톤은 140㎞가 나오도록 설계됐다.

썰매의 불모지였던 한국은 최근 몇 년 사이 기량이 크게 발전해 원윤종과 오제한, 그리고 윤성빈까지 모두 세계랭킹 1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알펜시아슬라이딩센터에서 하루 8차례의 강훈련을 통해 트랙에 적응하고 기량을 끌어올렸다. 홈 이점을 살린 셈. 이 총감독은 “하루에 3번 썰매를 타도 선수들이 크게 지친다”며 “강도 높은 훈련으로 경기력이 크게 향상됐고 컨디션은 무척 좋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국내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이점을 충분히 살릴 예정이다. 19일까지 알펜시아슬라이딩센터에서 훈련하는 대표팀은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로 넘어가 대회에 참가한 뒤 내년 1월 30일 귀국, 알펜시아슬라이딩센터에서 훈련을 재개할 계획이다. 대표팀은 약 500차례의 훈련 레이스를 펼칠 예정이다. 경쟁국 선수들보다 알펜시아슬라이딩센터를 10배 이상 경험하게 된다.

이 총감독은 “장비와 기술에선 경쟁국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우리는 올림픽 코스에 완벽하게 적응할 수 있다는 이점을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선 사상 처음으로 썰매 종목 메달이 기대된다. 이 총감독은 “양궁, 태권도 등 메달 효자 종목 감독들의 마음을 이제 이해하게 됐다”며 “압박감이 생겼지만, 압박감마저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이 총감독은 “썰매 종목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위해서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휘날려야 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평창 = 글·사진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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