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17일 전설적인 헤지펀드 투자가인 소로스가 지난 몇 년에 걸쳐 180억 달러를 OSF에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소로스의 OSF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부부가 설립한 빌&멀린다 게이츠재단 다음으로 큰 재단이다. OSF의 올해 예산만 9억4070만 달러나 된다.
1984년 설립된 소로스 재단은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인권보호, 마약방지 등을 후원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한때 공산주의 진영에 속해 있던 동유럽 지역에 서구 민주주의 가치를 전파하는 데 많은 공을 들여왔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태생인 소로스는 헝가리 비정부기구(NGO)를 집중적으로 지원해왔고 1991년에는 부다페스트에 유럽중앙대학을 설립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유럽지역에서 일고 있는 포퓰리즘 바람으로 인해 OSF의 활동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FT는 러시아와 마케도니아, 루마니아,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뿐 아니라 이스라엘까지 OSF의 활동을 제한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로스는 특히 자신의 고향인 헝가리에서 가장 많은 수난을 겪고 있다. 지난 1980년대 말 ‘소로스 장학금’으로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공부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최근 소로스 때리기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 수년간 유럽이 난민으로 넘쳐나는 원인으로 ‘소로스 플랜’을 지목하기도 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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