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완화 감속 여건 성숙돼”
韓銀 “올 성장률 3.0% 전망”


이주열(사진)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금융완화 정도를 줄여나갈 여건이 어느 정도 성숙됐다”고 밝혀 16개월째 동결된 기준금리의 연내 인상을 강력히 시사했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도 7월 전망치(연 2.8%)보다 0.2%포인트 상향한 3.0%로 수정 전망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2.9%로 예상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기준 금리 인상과 관련, 이같이 밝힌 뒤 “이 같은 흐름이 계속될지 여부에 대한 판단이 좀 더 필요하다”면서도 “세계 경제 회복세로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내수도 재정지출 확대 등으로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연내 금리 인상 전망에 힘을 실었다.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25%로 16개월째 동결했다.

하지만 이날 금통위에선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는 소수 의견이 나와, 오는 12월 미국 금리 인상 전망과 맞물려 국내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열어놨다.

한은은 이와 함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8%에서 3.0%로 0.2%포인트 올렸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차례 연속 상향 조정했다. 한은이 한 해의 성장률 전망치를 3차례 연속으로 높인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회복세를 탄 2010년 이후 7년 만이다.

이는 국내 경제가 꾸준히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확신에 따른 것이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김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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