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이 성폭력 사실을 자백하는 ‘내가 그랬다(#IDidThat)’ 캠페인이 번지고 있다. 여성들의 성폭력 피해 고발 ‘미투(#Metoo)’ 캠페인에 대한 응답인 셈이다.

18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인도 작가 드방 파탁은 과거 아는 여성을 상대로 부적절하게 처신했던 자신의 행동을 트위터에 털어놓으며 ‘내가 그랬다(IDidThat)’ 해시태그(#)를 달았다.

파탁은 최근 한 여성 지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몇 달 뒤 그녀를 다시 만났을 때 키스해도 되는지 물었지만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파탁은 “바로 다음 날 그녀에게 내가 한 모든 일을 사과했다”며 “쉽지 않았지만 이렇게 글을 올린다. 죄송하게 생각하고 더 잘하겠다”고 적었다. 그는 ‘여성을 불편하게, 안전하지 않게 한 적이 있다면 이에 대해 사과하고 앞으로 잘하겠다고 다짐하는 게시물이 유행하는 것을 보고 싶다’는 버즈피드 인도 편집장 레가 자의 글을 읽고 이러한 게시물을 올렸다고 밝혔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연합뉴스
박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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