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가운데) 부산시장 등이 지난 6월 말 부산 강서구 들녘에서 ‘2030년 부산 등록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논 아트’ 조성 모내기를 하고 있다.
서병수(가운데) 부산시장 등이 지난 6월 말 부산 강서구 들녘에서 ‘2030년 부산 등록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논 아트’ 조성 모내기를 하고 있다.
월드컵 등과 3大 메가 이벤트
국내선 처음… 홍보전 본격화
내달28일 국제콘퍼런스 개최


부산시가 국내 처음으로 ‘2030년 부산 등록엑스포(세계 박람회)’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5년마다 개최되는 등록엑스포는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메가 이벤트로 불린다. 인류가 이룩한 업적과 미래 전망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술·산업·문화·경제올림픽이다. 개최 기간이 5∼6개월가량이나 되고 세계 160여 개국에서 수천만 명이 관람해 경제효과도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대전, 전남 여수에서 열린 인증엑스포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

부산시는 향후 외국 도시들과 유치경쟁을 벌여야 하는 만큼 시민들의 염원을 담아 홍보전을 강화하면서 각종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정부로서도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10년 이상 한국에서 메가 이벤트 유치계획이 없어 이를 국가 사업화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부산시는 기획재정부에 2030 등록엑스포 유치를 공식 건의했고, 기재부와 국제행사심사위원회는 지난 2월 20일 국제행사 타당성 조사사업으로 선정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내년 2월까지 타당성 조사를 벌인 뒤 기재부와 국제행사심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유치계획을 확정한다. 이후 국민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2021년쯤 국제박람회기구(BIE)에 공식적으로 유치신청서를 낼 계획이다. 이후 회원국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유치활동을 벌이고, 2023년 열리는 BIE 총회에서 169개 회원국의 투표로 개최지가 최종 결정된다.

부산시는 유치 이슈화를 위해 오는 11월 28일 ‘뉴노멀 시대, 등록엑스포를 통한 혁신과 변화’를 주제로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콘퍼런스에는 BIE 주요 인사를 비롯해 300여 명의 국내외 엑스포 전문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시의 유치계획서에 따르면 부산엑스포는 2030년 5월부터 6개월간 김해 신공항 인근인 강서구 대저2동 맥도에서 열린다. 주제는 ‘인간, 기술, 문화 - 미래의 합창’이다. 160여 개국이 참가해 5050만 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 사업비 4조4000억 원에 예상 수입은 5조9000억 원이다. 시는 엑스포가 생산유발효과 49조 원, 부가가치유발 20조 원에다 54만 개의 일자리 창출 등 파급효과가 커 부산의 미래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등록엑스포는 각 나라에서 자국의 홍보관을 설치하기 때문에 올림픽처럼 큰 비용이 들지 않으면서도 장기간 수익효과는 매우 크다”고 말했다.

2025년 엑스포는 프랑스 파리와 일본 오사카(大阪),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등이 경합 중이다. 2030년에는 현재 부산과 캐나다 토론토 등이 유치를 준비 중인 가운데 2025년 대회에서 탈락한 도시도 유치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개최했거나 유치가 확정된 도시는 2010년 중국 상하이(上海), 2015년 이탈리아 밀라노, 2020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등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부산 시민과 전 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해 반드시 엑스포를 부산에 유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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