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Tip
전북 순창은 2003년 7월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Time)’의 커버스토리로 다뤄졌을 정도로 세계적인 장수 마을로 유명하다.
순창 사람들에게 장수의 비결을 물으면 한결같이 “열심히 일하고 좋은 걸 먹으며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비결에 100% 공감하는 이유는 지난 15년간 농촌마을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모니터링하면서 목격한 ‘음식 체험’에 대한 확신 때문이다. 수많은 농촌체험 프로그램이 개발됐고 지금도 운영되고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콘텐츠가 바로 ‘음식’이다.
여행지에서 지갑을 여는 데 굉장히 보수적인 국내 관광객조차 주저 없이 지갑을 열게 만드는 것이 음식이다. 특히 순창이 갖고 있는 ‘장(醬)’은 관광소비 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뛰어난 콘텐츠다. 이런 이유로 ‘농촌愛올래-순창 전통장 농촌문화학교’ 프로그램은 앞으로 안정감 있는 운영이 예상된다.
그러나 좀 더 고민이 필요한 점도 눈에 띈다. 전통장은 특성상 시간적 제약 때문에 체험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현재 순창의 단일 전통장을 만드는 프로그램은 짧게는 30분, 길게는 60분 정도로 많은 과정을 단축해 운영되고 있다. 짧은 시간에 과정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관광객들이 우리의 전통장을 30~60분 만에 만들 수 있다고 쉽게 생각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올 수 있다.
전통장은 ‘패스트푸드’가 아닌 ‘슬로 푸드’이고, 만드는 과정과 정성을 중요시하는 우리의 고유한 음식 문화를 담고 있다. 다소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과정이 복잡하더라도 그게 우리 전통장이 주는 교훈이고, 가르침이다. 앞으로 체험 프로그램에서 이러한 전통장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선하는 방안을 찾아보는 게 어떨까 싶다.
한가위가 지나고 장이 익어가는 계절이 됐다. 음식에 담긴 조상의 지혜에 감사하며, 음식 문화의 명가 순창의 풍요로운 가을을 느껴 봐도 좋을 것 같다. 앞으로 순창이 국내 장독대 문화를 선도하는 것도 기대해 본다.
정남식 ㈜지역활성화센터 소장
전북 순창은 2003년 7월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Time)’의 커버스토리로 다뤄졌을 정도로 세계적인 장수 마을로 유명하다.
순창 사람들에게 장수의 비결을 물으면 한결같이 “열심히 일하고 좋은 걸 먹으며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비결에 100% 공감하는 이유는 지난 15년간 농촌마을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모니터링하면서 목격한 ‘음식 체험’에 대한 확신 때문이다. 수많은 농촌체험 프로그램이 개발됐고 지금도 운영되고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콘텐츠가 바로 ‘음식’이다.
여행지에서 지갑을 여는 데 굉장히 보수적인 국내 관광객조차 주저 없이 지갑을 열게 만드는 것이 음식이다. 특히 순창이 갖고 있는 ‘장(醬)’은 관광소비 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뛰어난 콘텐츠다. 이런 이유로 ‘농촌愛올래-순창 전통장 농촌문화학교’ 프로그램은 앞으로 안정감 있는 운영이 예상된다.
그러나 좀 더 고민이 필요한 점도 눈에 띈다. 전통장은 특성상 시간적 제약 때문에 체험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현재 순창의 단일 전통장을 만드는 프로그램은 짧게는 30분, 길게는 60분 정도로 많은 과정을 단축해 운영되고 있다. 짧은 시간에 과정을 마무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관광객들이 우리의 전통장을 30~60분 만에 만들 수 있다고 쉽게 생각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올 수 있다.
전통장은 ‘패스트푸드’가 아닌 ‘슬로 푸드’이고, 만드는 과정과 정성을 중요시하는 우리의 고유한 음식 문화를 담고 있다. 다소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과정이 복잡하더라도 그게 우리 전통장이 주는 교훈이고, 가르침이다. 앞으로 체험 프로그램에서 이러한 전통장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선하는 방안을 찾아보는 게 어떨까 싶다.
한가위가 지나고 장이 익어가는 계절이 됐다. 음식에 담긴 조상의 지혜에 감사하며, 음식 문화의 명가 순창의 풍요로운 가을을 느껴 봐도 좋을 것 같다. 앞으로 순창이 국내 장독대 문화를 선도하는 것도 기대해 본다.
정남식 ㈜지역활성화센터 소장
주요뉴스
시리즈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