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 융 이래 우연에 대한 연구를 체계화하려 한 첫 번째 정신의학자로 꼽히는 버나드 바이트만이 그의 책 ‘우연접속자’(황금거북)에서 밝히는 ‘잘 발견하는 법’ 중 하나다. 어느 날 갑자기 목이 막혀 숨을 쉴 수 없었던 그는, 그 시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알고 우연에 본격적인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우연 연구학회(Coincidence Studies)’를 만들기도 했다.
사람들은 누구나 우연과 마주친다. 때로는 사소한 우연, 때로는 인생의 큰 흐름을 바꿔버릴 운명 같은 우연과 마주친다. 하지만 저자는 우연이 그저 ‘신의 뜻’으로 어쩔 수 없이 마주쳐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일정한 법칙이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는 우연의 발생 법칙이라기보다는 우연의 발견 법칙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우연을 ‘민감하게 발견해 낼 수 있을까’에 대한 것이다. 특히 그는 유독 우연을 자주 접하는 사람들을 보고 이들을 ‘코인사이더(coincider)’라고 불렀다. 우연이 이들에게 자주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은 우연을 민감하게 잘 발견해 낸다고 할 수 있다.
저자가 우연 빈도를 높이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일관되게 요구하는 것은 이런 것이다.
“고양된 감정 상태에서 물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다른 상태로 이행하라. 매일 반복하는 일상에서 과감히 벗어나 미지의 영역으로 뛰어들어라.” 408쪽, 1만6000원.
최현미 기자 ch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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