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기 전 ‘BTS’가 누군지 먼저 알아야 한다. BTS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을 뜻한다. 누군가는 그들이 7인조인지조차 모르지만, 그들은 2017년 9월 기준으로, 미국 빌보드 소셜차트에서 52주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SNS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이들이 BTS란 의미다.
이제 BTS가 누구인지 알았다고 하더라도, 또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왜 아이돌 그룹을 철학해야 하는가?” BTS는 앨범을 만들며 대문호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이나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1Q84’ 등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말하곤 한다. 그리고 그들의 노래에 청춘의 성장이나 방황 등을 싣는다.
한류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상황에서 BTS가 전하는 메시지는 어쩌면 헤세의 명문보다 더 힘이 셀지 모른다. 저자는 바로 이 지점에 주목한다. 프리드리히 니체, 쇠렌 키르케고르, 마르틴 하이데거, 에릭 호퍼 등 다양한 철학자들의 메시지와 BTS의 메시지를 비교하며 지금 이 시대에 왜 BTS가 인기가 있고, 왜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지 짚는다. 198쪽, 1만5000원.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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