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방문논란과 분위기 달라
日, 韓울릉부대 창설계획 항의
내달 방일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와 함께 일본 해상 전력의 상징인 항공모함급 호위함 ‘이즈모’호(사진)를 시찰하고 미·일 동맹을 과시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일이 군사적인 밀착을 강화하는 가운데 일본은 한국의 독도 방어를 위한 ‘울릉부대’ 창설 계획에 항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교도(共同)통신과 산케이(産經)신문 등은 일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5~7일의 방일 기간 중 헬기탑재 호위함인 이즈모호 시찰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즈모호 시찰은 현직 미 대통령의 첫 일본 함선 승선이 될 것”이라며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미·일의 결속을 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라고 전했다.
만재 배수량 2만7000t, 길이 248m의 경항모급 호위함으로 최대 10여 대의 헬기를 탑재할 수 있는 해상자위대 최대 함선인 이즈모호는 지난 5월부터 실시된 일본의 미군 함선 방호 임무에 투입되기도 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미·일 방위협력과 일본 자위력을 상징하는 함선”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즈모호는 미 해군 7함대가 배치된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橫須賀)의 해상자위대 기지 소속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일정에 맞출 수 있도록 도쿄(東京) 도심에 가까운 하루미(晴海)부두로 일시 이동시키는 안이 부상하고 있다. 기술적으로 하루미부두 정박이 어려울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헬기 등으로 요코스카까지 이동하는 방안도 있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일정은 사실일 경우 한국에서 비무장지대(DMZ) 방문이 확정되지 않은 것과 대조된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일본에 이어 한국을 찾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서는 북한의 예민한 반응을 초래할 수 있는 DMZ 방문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한국 중 어느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을 꺼리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산케이신문은 한국 해병대의 ‘독도방어부대’ 창설 추진과 관련, 일본 외무성이 주한 일본대사관을 통한 외교채널로 한국 정부에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외무성은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우리나라(일본)의 입장에 비춰 받아들일 수 없으며 극히 유감”이라고 주장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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