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구직난·日구인난 상황 고려
전경련·經團連 공동 추진키로


한국과 일본 재계가 청년 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청년 인재 교류’에 나선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일본 게이단렌(經團連)은 20일 일본 도쿄(東京) 게이단렌회관에서 제27차 한·일 재계회의를 열고, 양국의 고용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공동 사업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두 경제단체는 우선 내년 3~4월을 전후해 서울에서 한국 청년을 대상으로 ‘일본 기업이 바라는 인재상’ 등에 대해 공개 세미나를 공동 주최키로 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한국 젊은이들의 구직난과 일본 기업들의 구인난 등 양국이 처한 상황을 고려, 인적 교류에 대한 협력의 필요성을 양국 경제인 모두 충분히 공감했다”면서 구체적인 공론화를 위한 정보 공유 차원의 공개 세미나를 우선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게이단렌 회장은 “양국의 우수 인재 양성과 교류는 두 나라가 처한 과제의 해결뿐 아니라 양국 간 긴밀하고 호혜적인 관계에도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화답했다.

이와 관련, 일본은 아베노믹스와 2020 도쿄올림픽 등에 따른 경기 회복세로 일자리 수요는 큰 반면, 저출산 장기화로 이미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해 일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2017년 현재 구직자 1인당 약 1.52개의 일자리가 존재하는 등 일본 기업은 우수 인력을 구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한국은 지난 9월 청년 체감실업률이 집계 이후 가장 높은 21.5%를 기록하는 등 취업 시장 한파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3년간 산업인력공단의 ‘K-Move’ 프로그램을 통한 해외 취업은 비약적으로 늘어났고, 그중 일본 취업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단체는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열린 이번 회의를 통해 안정적인 동북아 정치·외교관계 구축을 위해 한·일·중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 필요성에 공감했다. 또 3국 간 정상회담과 연계해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할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하기로 했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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