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골·20골… 4게임씩 남겨둬
양동현, 하위그룹팀과 맞붙어
조나탄은 ‘몰아넣기’에 능해
K리그 클래식 득점왕을 향한 마지막 경쟁이 치열하다.
조나탄(27·수원 삼성·오른쪽 사진)이 20골로 선두이며, 양동현(31·포항 스틸러스·왼쪽)이 18골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자일(29·전남 드래곤즈)과 데얀(36·FC 서울)이 16골이지만 자일은 1달, 데얀은 2달째 침묵하고 있다. 팀별로 4경기씩 남겨놓고 있어 득점왕 레이스는 조나탄의 사수전, 양동현의 추격전이 됐다.
조나탄은 지난 7월 12일 인천 유나이티드전부터 8월 5일 광주 FC전까지 약 1달간 10득점을 몰아넣으면서 뛰쳐나갔다. 그러나 지난 8월 12일 서울전에서 발목 골절 부상을 당해 제동이 걸렸고, 양동현은 5골 차이를 2골로 좁힐 수 있었다.
조나탄보다 양동현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K리그 클래식은 33라운드까지의 성적을 기준으로 지난 14일부터 1∼6위의 상위 그룹, 7∼12위의 하위 그룹으로 나뉘어 5차례의 스플릿 라운드를 추가 진행해 최종 순위를 정한다. 수원 소속 조나탄은 상위 그룹, 포항 소속 양동현은 하위 그룹. 상위 그룹의 전력이 하위 그룹보다 앞서기에 조나탄이 불리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하위그룹은 특히 수비력에서 상위 그룹에 크게 뒤진다. 최근 2년간 득점왕이 하위 그룹에서 배출된 이유 중의 하나. 33라운드까지 상위 그룹은 평균 37.3실점, 하위 그룹은 53.0실점이다. 게다가 조나탄은 올 시즌 상위 그룹을 상대로 4골을 넣는 데 그쳤고, 양동현은 하위 그룹을 상대로 10골을 넣었다.
양동현과 조나탄은 21일부터 골 사냥을 재개하며, 남은 4게임의 대진표에서도 양동현이 앞선다. 양동현은 21일부터 만나게 될 전남, 대구 FC, 상주 상무, 광주 FC를 상대로 올 시즌 모두 득점을 올렸고 4개 팀과의 경기에서 7골을 뽑았다. 조나탄은 남은 4경기에서 맞붙는 서울, 강원 FC, 제주 유나이티드, 전북 현대을 상대로 올 시즌 3골에 그쳤다.
조나탄은 그러나 ‘폭식’형이란 이점이 있다. 조나탄은 몰아넣기에 능하다. 조나탄이 올 시즌 2골 이상을 넣은 건 모두 5게임. 지난 6월과 7월에 걸쳐 두 차례나 4경기 연속 골 퍼레이드를 펼쳤다. 반면 양동현은 1게임에서 2골 이상을 넣은 적이 1번뿐이지만, 꾸준하고 상대를 가리지 않는 ‘잡식’형이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조나탄의 득점왕을 낙관하고 있다. 서 감독은 “조나탄이 부상에서 회복된 뒤 무척 의욕적이다”라며 “컨디션이 쭉 올라왔다”고 밝혔다. 조나탄이 득점왕에 오르면 3년 만의 외국인 선수 및 상위 그룹 득점왕이 된다.
최순호 포항 감독은 “양동현은 언제든, 어떤 상황에서든 득점할 수 있는 선수”라며 “시즌 초부터 개인 타이틀에 대한 욕심이 있었기에 동현이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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