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혼성 결승서 獨에 6-0
임, 리커브 男 개인전 우승
강, 女 단체전에서 금메달
5개 종목서 金3·銀1·銅1


임동현(31·청주시청)과 강채영(21·경희대)이 세계양궁선수권대회 2관왕에 오르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대표 탈락의 아픔을 씻었다.

임동현은 23일 오전(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리커브 남자 개인 결승전에서 슛오프의 접전 끝에 대만의 웨이춘헝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동현은 2007년 이후 10년 만에 2번째 세계선수권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2005년부터 올해까지 7회 연속 남자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양궁 세계선수권은 2년마다 열린다.

임동현은 1, 2세트를 27-28, 25-28로 연이어 내줬고 3세트에서도 첫 두 발을 모두 9점에 맞혀, 9점과 10점을 쏜 웨이춘헝에게 1점 차로 뒤졌다. 그러나 임동현은 3세트 3번째 화살을 10점에 맞혔고 웨이춘헝이 8점에 머물면서 반격을 시작했다. 4세트는 29-29로 동점을 이뤄 1점씩 나눠 가졌고 임동현은 5세트를 28-23으로 앞서 세트 점수 5-5를 이뤘다. 1발씩 쏴 승패를 결정하는 슛오프에서 먼저 화살을 날린 임동현은 8점, 웨이춘헝이 7점을 쏘면서 역전승을 거뒀다.

임동현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연습 도중 활이 부러져 예비 활로 경기를 치르는 악재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임동현은 결승전 직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며 “(끌려다녔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임동현은 강채영과 짝을 이뤄 출전한 혼성 결승전에서 독일에 세트 점수 6-0(38-37, 37-32, 37-34)으로 승리해 2관왕에 올랐다. 혼성전은 2011년 세계선수권에 처음 도입됐고 올해까지 한국은 4개의 금메달을 독차지했다.

강채영, 장혜진(30·LH), 최미선(21·광주여대)으로 구성된 여자대표팀은 단체전 결승에서 홈팀 멕시코를 세트 점수 6-2(53-55, 55-49, 55-52, 57-55)로 눌렀다. 여자대표팀은 4세트에서 첫 세 발은 27-28로 뒤졌으나 남은 세 발을 모두 10점에 맞히면서 9점 2개와 8점 1개인 멕시코를 제쳤다. 여자대표팀은 2015년 러시아에 내줬던 단체전 금메달을 다시 찾아왔다. 한국의 여자단체전 우승은 이번이 13번째다.

임동현과 강채영은 지난해 리우올림픽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했다. 임동현은 5위를 차지해 4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고, 강채영은 4위에 머물며 아쉬움을 삼켰다. 리우올림픽 대표 6명 중 장혜진, 최미선, 김우진(25·청주시청) 등 3명만이 이번 세계선수권 무대를 밟았다. 리우올림픽 남자 개인·단체전 2관왕 구본찬(24·현대제철), 단체전 금메달 멤버 이승윤(22·코오롱엑스텐보이즈)은 올해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2012 런던올림픽과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건 기보배(29·광주시청)는 올해 4명이 출전하는 월드컵 시리즈에 출전했으나 엔트리가 3명으로 줄어든 세계선수권 대표 선발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리우올림픽 2관왕 장혜진은 리커브 여자 개인 결승에서 러시아의 세냐 페로바에게 세트 점수 4-6(24-27, 28-24, 26-27, 28-25, 21-24)으로 패했다. 임동현, 김우진, 오진혁(36·현대제철)으로 구성된 남자대표팀은 캐나다를 세트 점수 6-0(55-53, 56-54, 58-51)으로 꺾고 동메달을 추가했다.

이로써 한국 리커브 대표팀은 세계선수권 5개 세부종목에서 금메달 3개, 은 1개, 동 1개를 획득했다.

한편 전날 끝난 컴파운드에서는 송윤수(22·현대모비스)가 여자 개인과 혼성전에서 우승, 2관왕이 됐다. 김종호(23·현대제철)는 혼성전 금메달을 합작했고 송윤수는 소채원(20·현대모비스), 최보민(33·청주시청)과 함께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추가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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