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北군사행동 가능성 확인
“中, 중요한 일 할 힘 가졌다”

北최선희 “6자 복귀 없다”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22일 “필요할 경우에 대비해 완전히 준비돼 있다(totally prepared)”며 대북 군사적 행동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반면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은 “미국의 태도 변화 전에는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북·미 간 ‘강 대 강’ 대치 국면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11월 초 한·중·일을 포함한 아시아 방문 결과가 주목되는 가운데, 지난주 집권 2기를 맞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어떤 것도 준비돼 있으며, 믿기지 않을 만큼 잘 준비돼 있다는 것을 안다면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좋지 않겠는가? 답은 ‘예(yes)’지만, 그런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는가?”라고 말했다. 이는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에 노력하겠지만, 외교가 실패할 경우에는 군사적 옵션(선택)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북한의 최 국장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일부 언론과 만나 “조선(한반도) 비핵화를 전제로 하는 회담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또 최 국장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여러 가지 로켓 발사는 최고 지도부가 결심하시는 시기에 진행될 것이며 언제든 발사 가능하다”면서 추가 도발 가능성도 시사했다. 최 국장은 지난 21일 열린 국제 비확산회의에서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제재를 통한 압살 정책에 맞서기 위해서는 핵 보유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미국과의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6자회담으로 복귀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북·미 간 긴장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지면서 11월 초 미·중 정상회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시 주석과 아주 좋은, 극히 예외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지만 중국은 북한과 관련해 굉장히 중요한 일을 할 힘을 가지고 있다”면서 중국 역할론을 재강조했다.

한편 1994년 제1차 북핵 위기 당시 ‘제네바 합의’ 협상의 물꼬를 텄던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이날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북·미 간 중재를 위해 방북 의지를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은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도 “필요하다면 나는 언제든 방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상태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신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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