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
(18) 농업 경영비 절감·농식품 부가가치 올려주는 농협


지난 7월 충남 아산시의 논에서 영농조합법인 대표가 드론을 이용해 제초제를 살포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제공
지난 7월 충남 아산시의 논에서 영농조합법인 대표가 드론을 이용해 제초제를 살포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제공

오는 2020년까지 농가소득 5000만 원 시대를 달성하기 위한 농협의 ‘6대 핵심 역량’ 중 하나는 ‘농업 경영비 절감’이다.

농업 경영비는 농업 경영에 투입된 일체의 비용을 말하는 것으로, 농가 소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자 영농 자재비·인건비·농업용 차입금 이자 및 고정자산 감가상각액 등이 대표적이다. 24일 농협에 따르면, 농업 경영비는 지난 1995년 영농 가구당 554만 원에서 지난해 2121만 원으로 증가했다. 이렇게 늘어나는 농업 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현재 정부 지원으로 농업 에너지 이용 효율화 사업 등을 전개 중이며 농촌진흥청에서도 비료·농약·사료 등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농협도 지난해 사료 연 6%, 비료 17%, 아리농약 7.6% 및 영농 자금 대출 금리 0.64%P를 각각 인하했고, 올해 초에도 비료 6%, 농약 3.3%, 상토 10.5% 등 인하된 가격에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협은 또 앞으로도 농업 경영비 절감을 위해 농작업 대행 확대, 농자재 구매 비용 절감, 영농인력 적기 공급 및 신규 보증·정책자금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해 농업 경영비 부담 완화를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사료 가격 인하 및 취급량 확대 △한우·낙농 헬퍼 사업 활성화 △드림 서비스 실시를 통한 농업 경영비 절감 △우수 기술·창업 농가 특화 금융 지원 △정책보험 가입 확대 등 23개 과제를 선정, 추진 중이다.

농협은 우선 출하 안정을 위해 배추·무·양파·마늘·고추·대파·감자·당근 등 8개 품목을 대상으로 사전 거래처 확보를 통한 안정적 생산·판매를 유도하고 있다. 또 농촌 고령화와 농기계 과다 보유로 인한 농가 부채 경감 필요성 등 측면에서 볼 때 4.5ha 미만의 소규모 농가는 소유보다 농작업 대행이 유리하다는 판단 아래 농업인 영농 지원 강화를 위한 농기계 은행 사업을 확대 추진키로 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기준 108만㏊인 농작업 대행 면적을 2018년에는 112만㏊, 2020년에는 116만㏊로 늘려간다는 목표를 정해놨다. 또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직영 사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22개이던 맞춤형 직영 농축협을 오는 2018년 140개, 2020년 160개 등으로 점진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협은 방제 사업 활성화를 위해 무인 헬기와 멀티콥터를 혼합 편성한 공동 방제단을 운영하고, 공동 방제 이용 분야를 밭작물 농약 살포, 직파, 시비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오는 2019년까지 영남, 중부, 호남, 제주 등 4개 권역별로 자재유통센터를 건립해 농민들이 농자재 구매 비용을 줄여나갈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축산농가의 생산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지난해 10억 원이던 거세 장려금을 올해 12억 원, 오는 2020년까지 30억 원으로 늘리는 등 다양한 지원책도 시행하고 있다.


경북 안동농협의 더햇식품사업소에서 직원들이 방금 생산된 안동생명콩 두부를 들어보이고 있다.  농협중앙회 제공
경북 안동농협의 더햇식품사업소에서 직원들이 방금 생산된 안동생명콩 두부를 들어보이고 있다. 농협중앙회 제공

농촌을 더 풍요롭게 하기 위해 농협의 농식품 부가 가치 제고 사업도 활기차게 진행하고 있다. 농식품 부가 가치는 농업과 식품 분야의 부가 가치를 지칭하는 것으로,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거나 1차 생산물 가공을 통해 부가 가치를 증대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농협은 24일 농업의 부가 가치가 지난 1995년 19조6000억 원에서 지난해 26조2000억 원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해외에서도 농식품 부가 가치 제고를 위한 사업이 활발하다. 세계 농산물 수출 1위인 미국은 부가 가치 농식품 생산에 대한 지원 정책을 ‘농업법 2002’에 반영해 지원하고 있고, 일본 고치(高知)현 우마지무라(馬路村)는 대표 생산 품목인 유자를 다양한 가공품과 화장품으로 연계 생산해 연간 30억 엔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일반 농산물이나 한약재를 활용한 기능성 농식품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예를 들어 수삼을 홍삼화하는 경우 10배, 인삼 제품화는 20배, 기능성 화장품·의약품 소재로 활용할 경우에는 100~1000배 부가 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이 농협의 추산이다. 농협에서는 농식품 부가 가치 제고를 위해 친환경·농산물 우수 관리 인증(GAP) 및 고품질 농축산물 취급 확대, 식품회사 설립을 통한 농축산물 가공 사업 증대, 브랜드 통합 사업 등을 펼쳐 농가 소득 증대에 더욱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명인·명작 및 GAP·저탄소 인증 농산물 공급 확대 △소포장·반가공 등 상품화 농산물 공급 확대 △6차 산업 인증농협 육성 △가공식품 연합유통 △충북 광역 브랜드(아리향) 통합 마케팅 추진 △경북 과수 통합 브랜드 ‘데일리’ 판매 확대 △풋귤 수매 확대 및 가공 제품 개발 △한우 공동 브랜드육 판매 확대 △친환경 축산물 인증 확대 사업 등을 펼쳐나가고 있다.

농협은 우선 ‘스토리가 있는 명인·명작’ 판매를 지난해 125억 원에서 올해 150억 원으로, GAP 인증 농산물을 지난해 1050억 원에서 올해 1500억 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또 저탄소 농산물 취급 산지 개발과 홍보 강화를 위해 농업실용화재단과 함께 산지 교육, 시식 행사, 모음전 등을 열고 있다. 또한 늘어나는 1~2인 가구와 요식업소의 급식 수요를 겨냥해 급속 냉동 간편 상품 생산 기반 구축과 상품화를 통한 농산물 판로 확대가 필요하다고 보고, 죽·밥·튀김·구이·찜 등 조리 방법에 따른 신상품을 개발하고, 혼합 샐러드 상품, 즉석 조리형 등 농산물 상품화를 추진하고 있다. 나아가 구워 먹는 채소, 모둠쌈 등 캠핑·아웃도어용 상품을 개발하고, 깐 대파 등 대량생산 품목의 자동화를 통한 가격 경쟁력 제고에도 나서고 있다.

농축협 가공식품 판매 확대를 위해서는 명절·김장철 등 시즌별 계통 매장 판촉 및 특판 등을 실시해 지난해 4380억 원 수준인 지역농협 가공제품의 매출액을 오는 2020년까지 5600억 원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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