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 연구원들이 자동차 경량화 부품을 검수하고 있다.
LG하우시스 연구원들이 자동차 경량화 부품을 검수하고 있다.
PVC창호·벽지 등 점유율 1위
차량용 탄소섬유로 글로벌공략

3분기까지 매출 2조4280억
올 사상 첫 3조 달성 가능할듯
영업이익도 1500억 돌파 전망
LG화학서 독립한 뒤 최대실적


‘장판, 벽지에서 자동차 부품까지…막내는 복덩이.’

LG그룹의 화학계열사인 LG하우시스가 지난 2009년 LG화학으로부터 독립한 이후 사상 처음으로 올해 연간 매출 3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그룹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이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하는 양대 축은 국내 점유율 1위인 건축자재와 신성장동력인 자동차 부품이다.

24일 LG하우시스는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 2조4280억 원, 영업이익 118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대비 매출이 14.2% 늘어난 수치다. 시장전문가들은 이 회사가 출범한 이후 올해 전체 매출이 3조 원을 처음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하우시스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2033억 원, 157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외형도 커졌지만 내실도 다졌다. 올해 순이익 전망치는 923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23.4%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실적을 견인한 1등 공신은 건축자재 사업이다. 이 회사는 PVC창호, 바닥재, 타일, 벽지 등 대부분 제품군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반기 들어 아파트 입주 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건축자재사업부 매출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가장 공들이는 곳은 자동차 부품 시장이다. LG그룹은 미래먹거리로 자동차부품을 선정하고 각 계열사가 전문 역량을 기르고 있다. LG전자와 LG화학이 각각 전장부품과 전기차용 배터리를 맡고 있다면, LG하우시스는 차량용 내외장재를 도맡고 있다.

차량용 내외장재는 화학업계 격전지이기도 하다. 전기차와 스마트카가 완성차 시장을 재편하면서 자동차 경량화 부품 시장이 급성장하기 때문이다. 전 세계 자동차 원단 3위 업체인 LG하우시스는 경량화 부품으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2월 슬로바키아 탄소섬유 전문기업 ‘c2i’를 인수한 후 탄소섬유 소재 강화 플라스틱을 앞세워 유럽 시장을 공략 중이다.

민경집 LG하우시스 자동차소재부품사업부장(부사장)은 “자동차 경량화 부품시장은 2025년 약 10조 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며 “국내 기업 투자와 해외업체 인수합병 등으로 성장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권도경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